Login

“최저임금 10달러로 인상하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26 00:00

야당-노조-일부 지방자치단체 연대 표명

◇BC주 노동자연맹 짐 싱클레어 위원장이 25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BC주 최저임금을 시간당 10달러로 인상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BC주 연례 지방자치단체연합회의(UBCM)를 앞두고 BC주 노동자연맹(BCFED)과 일부 시장, 시의원은 주정부에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겠다며 2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짐 싱클레어 BC주 노동자연맹 위원장은 “이번 주중 개최되는 UBCM에 고든 캠벨 주수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레온 하우드 허드슨 호프 시장이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하는 안건에 대해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싱클레어 위원장은 “시장 논리에 맡기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BC주의 최저임금을 이대로 유지할 경우 최저 생계비가 보장이 안 된다”며 “일을 하면서도 푸드뱅크를 찾아가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은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릴 머사토 노스밴쿠버 시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업체들과 논의해본 결과 대부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실제 시장에서 평균 임금은 이미 1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C주 노동자연맹에 따르면 캐나다 대부분 주들이 올해 최저임금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싱클레어 위원장은 “2001년 11월 이후 최저임금이 조정되지 않은 주는 오로지 BC주 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최저임금 인상 요구는 BC주 신민당(NDP)과 같은 노선에 서 있는 시장들과 시의원들, 그리고 노조를 통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어 올 겨울 BC주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진영에서는 최저임금을 즉각 시간당 10달러로 인상할 것과 일한 경력이 없는 학생에게 적용되는 시간당 6달러 임금 제도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차후 최저임금을 11달러로 인상하고 그 이후부터는 최저임금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여 조정하는 법안을 입법화할 것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시간당 10달러 임금 인상안에 동의를 표시한 지방자치단체는 메트로밴쿠버 내에서는 버나비, 코퀴틀람, 뉴웨스트민스터, 써리, 노스밴쿠버, 포트 무디 등이다. 일부 지역신문들도 사설을 통해 최저임금 10달러 인상안을 지지하고 있다.

웨인 라이트 뉴웨스트민스터 시장은 “최저임금이 시간당 10달러로 올라도, 전일제로 일한 근로자는 납세 후 연 1만7494달러를 벌어들이게 되는데 이 소득도 최저생계비를 넘지 못한다”며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이 보장되려면 최소한 시간당 12달러 임금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