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노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밴쿠버에서는 87세 중국계 노인이 버스 안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밴쿠버 시경에 따르면 피해자는 차이나타운 인근 메인가에서 버스에 탔다가 40대 남성 용의자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듣고 얼굴을 수 차례 주먹으로 맞았다. 도주하려던 용의자는 버스운전사와 승객 몇 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시경 대변인은 “증거가 충분하면 폭행죄 외에도 혐오범죄에 따른 기소를 추가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노인은 병원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또, 버나비에서는 4일 오후 8시경 69세 아시아계 노인이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
버나비 연방경찰은 프란세스가(Frances St.)와 로저 애비뉴 (Rosser Ave.) 교차지점에서 피해자가 칼에 찔린 채 누워있는 것을 본 주민이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인근 지역에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피해자가 집으로 들어서던 중 그의 가방을 빼앗으려던 신원미상의 남성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칼로 피해자를 찌른 후 가방은 빼앗지 못한 채 도주했다.
한편 지난 주에는 한 걸인이 자신에게 돈을 주려던 노인을 성당 안 복도에서 폭행한 후 지갑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을 당한 노인은 매일 아침 밴쿠버 시내 리처드가에 있는 홀리 로즈마리 성당 미사에 참석했으며 사건 발생 4일 전부터 매일 5달러씩을 자신을 폭행한 걸인에게 적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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