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창간특집] 한인사회, 가정의 태부족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8-06 00:00

"우리말 뉘앙스 이해할 의사가 없어요” 한인사회, “의대진학 적극 장려” 한 목소리
캐나다의 의료시스템은 전통적으로 환자와 가정의가 상호 신뢰하는 1대1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의료인력난이 심화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존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다.

캐나다 전국에서 약 360만명이 가정의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만성적 진료대기 현상과 함께 가정의 부족현상은 캐나다 의료계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

밴쿠버 한인사회도 “우리말 뉘앙스를 이해할 의사가 없어 불편하다”고 아우성이다. 실제, 지난달 본지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전체응답자의 22%만이 ‘한국어로 진료 가능한 가정의가 있다’고 답했으며 39.4%는 ‘가정의가 없어 워크인 클리닉을 찾는다’고 밝혔다.

의사의 고령화 현상과 의대 졸업생들의 가정의 기피로 인한 폐해는 밴쿠버 한인사회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더욱 심각한 문제다. 특히, 새로운 이민자의 경우는 새 환자를 더 이상 받지 않는 가정의가 많아 한인 가정의를 구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서툰 영어를 사용하더라도 1차 진료를 맡아 줄 가정의가 있다는 자체를 천만다행으로 여긴다.

코퀴틀람의 김모씨는 “이민 직후 한인 업소록에 나온 주소를 토대로 가정의를 구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새 환자를 받지 않았으며 은퇴했거나 현직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한인들은 한인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기본 의료상담을 해소하고 있다.

밴쿠버 한인사회의 경우 한인 의사는 얼마나 될까?라는 기본적 의문을 풀기위해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2세를 포함한 한인의사는 전문의를 포함해 10여명에 불과했으며 활동하고 있는 가정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현재, BC거주 한인 인구수를 최소 4만명으로 보더라도 한인 의사, 특히 가정의(Family doctor)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한인 2세들의 의대진학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BC한인장학재단도 인풋(input)차원에서부터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 장학금 수혜인원을 늘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그 동안 여러 이유로 한인사회에 나서기를 꺼려온 한인 의사들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동포사회와 함께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으며 밴쿠버 한인사회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BC주 인구와 의사의 수는 2004년 4월 기준 인구 418만명, BC의사협회 등록의사80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의사 1인당 인구수는 523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캐나다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데 캐나다의사협회(CMA)의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기준 캐나다 의사 1인당 인구수(Population Per Physician)는 534명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많은 직장인이 집보다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사무실은 집보다 환기도 잘 안되고, 청소도 어려워 먼지나 병원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사무실에서 자주 쓰는 물건을...
재난 보험금 청구 늘자, 주택 보험료 ‘껑충’
“자연재해는 보험업계·소비자 모두에 악재”
태풍·산불·홍수 등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보험료율도 인상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재난 보험금 청구에 따라 매년 지급되는 금액이...
자동차 도난 보험 청구액 2년새 2배 증가
도난 차량 해외 밀수출··· 수익금은 범죄자금으로
캐나다 전국이 차량 절도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자동차 도난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보험국(Insurance Bureau of Canada,...
총선 5달 앞두고 ‘군소정당’ BC 보수당 돌풍 계속
두 보수야당 지지율 합하면 NDP에 앞서··· 여당 비상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왼쪽부터), 케빈 팰컨 BC 유나이티드 대표, 존 루스태드 BC 보수당 대표 BC주의 총선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야당 BC 유나이티드(BC United)와 최근...
감자칩 레이즈 허니버터맛. 봉지에 한글로 '신제품' '허니버터'라고 적혀있다./Loblaws미국 유명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Lay’s)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유사한 맛의 제품을 최근...
킥보드타고 주문하려다 거부당하자 침 뱉어
코퀴틀람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매장에서 손님이 직원에게 침을 뱉는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수배에...
플레이랜드, 5월 18일 2024 시즌 공식 오픈
▲PNE의 최신 놀이기구 '썬더볼트' 롤러코스터 공사 사진.밴쿠버의 대표 놀이공원인 플레이랜드(Playland Amusement Park)가 빅토리아데이 연휴를 앞두고 오는 18일(토) 2024 시즌 공식 개장에...
▲앨리스 먼로. 사진= 노벨상 공식페이지 제공‘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캐나다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93)가 13일(현지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한 요양원에서...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말하는 감속 노화법
60대 중반 부터는 흰쌀밥을 하루 세끼 챙겨 먹으면서 충분한 동물성 단백질을 먹는 것이 좋다./조선DB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Published on Main 7위, Kissa Tanto 10위 선정
빅토리아의 Marilena는 ‘최고의 신장개업 식당’
캐나다 최고의 식당 100곳이 공개됐다. BC에서는 총 20곳의 식당이 이름을 올렸다.   매년 캐나다의 최고 식당과 바, 신장개업 식당을 선정하는 ‘Canada’s 100 Best’는 13일 2024년...
세 자녀 살해한 앨런 쉔본 3년전 개명
정부 “개명 통한 책임 회피 방지해야”
BC 정부가 살인 등 심각한 흉악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의 개명을 금지할 방침이다.   13일 애드리언 딕스 BC 보건부 장관은 살인자들의 개명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시즈닝에 들어가는 재료, 오염 가능성
스낵제조업체 프리토레이(Frito-Lay)의 일부 자사 제품이 살모넬라균 함유 가능성으로 리콜됐다. 리콜 대상은 썬칩 하비스트 체다치즈 홀그레인 통곡물 스낵(SunChips Harvest Chedda Flavor...
BC주 북부에 대피령, 대기질 주의보 잇따라
앨버타도 피해 커져··· 2년 연속 최악 산불 우려
BC주 북부 파커 레이크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BC주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대피령과 대기질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
5월 17일(금)부터 10월 말까지 야외 연소 금지
0.5m 캠프파이어 가능하지만··· 주의할 점 많아
BC주 곳곳에 산불 발생이 잇따르자 당국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주 말부터 BC 대부분 지역에는 야외 불 피우기(open fire) 금지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13일 BC산불관리국(BC...
김동연 지사, 이비 수상과 협력 방안 논의
13일 오전 빅토리아 의회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 지사(왼쪽)가 방명록 서명 이후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과 악수하고 있다 / BC Government 제공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캐나다와 미국 일정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제시 마시(51) 감독이 캐나다 지휘봉을 잡는다.캐나다 축구협회는 14일 마시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7월까지 캐나다...
캐나다로 서비스 지역 확대··· 911 대응 빨리질 듯
구글이 캐나다에서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들을 위한 긴급 위치 서비스(emergency location service)를 시작한다.구글은 13일 성명을 통해 캐나다에 있는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이 911에 전화를...
‘히트펌프’ 설치 리베이트 최대 1.6만달러 제공
‘에너지 효율’ 주택 업그레이드에도 지원 추가
BC주 가정의 냉난방 비용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추가로 열린다. 연방정부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Heat Pump) 설치에 대한 리베이트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음주사고 내고 증거 인멸 시도까지
경찰 감시시관, 징계 재검토 지시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밴쿠버시경(VPD) 소속 경찰관이 5일 정직 처분을 받은 징계에 대해 감시기관이 재검토를 명령했다.   VPD 소속의 사무엘 청(Cheung) 순경은 비번일이었던 지난 2022년...
어미곰이 아기곰 보호하려고 공격한 듯
애완견과 하이킹할 때는 목줄 항상 채워야
곰 습격 사건이 발생한 스쿼미시 트레일 / District of Squamish Facebook 스쿼미시의 트레일에서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한 여성이 흑곰에게 습격을 당해 중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   BC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