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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0.25%p 금리인상··· “긴축은 당분간 지속”

뉴욕=정시행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2-01 13:03

연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파월
“인플레 둔화 안심 안돼, 긴축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긴축 속도가 확연히 둔화됐지만, 연준은 인플레 억제를 완전히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과 양적 축소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현 4.25~4.50%인 연방기금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전이었던 2007년 10월 이후 약 15년만의 최고치다. 또 한국(현 3.50%)과 미국 금리 차는 1.25%포인트다.

연준은 지난해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급격한 금리 인상을 이어왔으나, 지난 12월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였다. 지난 3월 이래 8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번 0.25%포인트 금리 인상 폭은 10개월만에 최소폭이다. 지난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6.5% 오르는 등 인플레율이 둔화됨에 따라 긴축 속도를 둔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아직 정책 목표(2%)에 이르지 못했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이 필요하다”고 적시, 당분간 긴축을 계속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다)하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우리는 물가상승률 하락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차대조표 축소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선 미 인플레 둔화와 고용시장 냉각,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의식해 연준이 2~3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연준 지도부 내에선 인플레이션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긴축 종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효과, 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시차, 금융 여건과 경제 발전 등 요인을 토대로 향후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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