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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유는 그의 희생 덕” 캘리포니아 우체국 이름 ‘김장호’된 사연

박선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2-17 13:36

김장호 일병. /김 영 미국 연방하원의원실
김장호 일병. /김 영 미국 연방하원의원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라센티아 우체국 이름이 ‘장호 김’(Jang Ho Kim)으로 바뀐다. 김장호씨는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한인 전사자다.

17일(현지시각) 김 영 미국 연방하원의원실에 따르면 플라센티아 우체국의 이름을 장호 김으로 개명하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 14일 하원을 통과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 “봉사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 일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며 우체국 이름을 장호 김으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김장호 일병은 199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는 2005년 6월 미 육군에 입대했고,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있는 종합 군사기지 포트 베닝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김 일병은 2006년 11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순찰하다 저항 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숨을 거뒀다. 김 일병은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이라크 파견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영 미국 연방하원의원. /트위터
김 영 미국 연방하원의원. /트위터

김 의원은 “김장호 일병이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용기와 봉사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있다”며 “우리가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건 그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러와 전쟁에서 일찍 목숨을 잃은 희생과 용맹함을 기리고, 미래 세대가 그의 이름과 이야기를 기억하도록 돕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했다.

김 일병 가족은 “장호는 헌신적인 군인이자 촉망받는 청년, 그리고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었다”며 “우리는 장호를 매우 그리워하고 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김 의원에게 매우 고맙다”고 전했다.

플라센티아 우체국 이름이 장호 김 우체국으로 변경되면서 미국에는 총 5개의 한인 이름을 딴 공공건물이 존재하게 됐다. 기존 4곳 이름으로는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 2차 세계대전 영웅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 캘리포니아의 첫 아시아출신 주의원인 송호윤씨를 기억하는 ‘알프레드 호윤 송’ 지하철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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