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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50세 11개월 미켈슨, 최고령 메이저 우승··· 골프 역사 새로 썼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5-24 11:45

고(go!), 필”을 외치며 1만명의 갤러리가 필 미켈슨의 뒤를 따랐다. 골프 역사를 새로 쓰는 미켈슨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듯 목청까지 쉰 팬들이 많았다. 18번홀에선 미켈슨을 완전히 에워싼 채 환호성을 올렸다.

신기에 가까운 샷 감각으로 ‘쇼트게임의 마법사’라 불리는 필 미켈슨(미국)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사상 처음 50대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마법을 부렸다. 이날 5번홀 그린 주변 벙커샷을 그대로 집어 넣는 등 여러차례 신기의 쇼트게임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장타 능력에서도 20~30대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16번홀(파5)에선 366야드의 장타를 날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보다 더 멀리 치기도 했다.

이날 만큼은 타이거 우즈의 그늘에 가려 ‘영원한 2인자’라 불리던 아쉬움을 찾아 볼 수 없는 순간이었다.

다음 달 51번째 생일을 맞는 필 미켈슨(미국)은24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브룩스 켑카(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이로 따돌렸다.

미켈슨은 이날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리는 스무살 아래 켑카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1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미켈슨은 1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켑카가 버디를 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미켈슨이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더블보기로 흔들린 켑카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이후 고비마다 쇼트게임 쇼를 펼치며 추격을 따돌렸다. 16번홀(파5)에선 무려 366야드의 티샷을 날려 버디를 잡으며 2위와 3타차까지 차이를 벌렸다. 17번홀(파3)에선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졌지만 안전한 탈출을 선택해 보기로 막은 것도 노련한 선택이었다. 미켈슨은 18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두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려 2타차 승리를 올렸다. 수많은 팬들이 코스에 뛰어들어 함께 환호했다.

미켈슨은 만 50세 11개월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만 48세였다.

미켈슨은 2019년 2월 PGA 투어 통산 44승을 달성한 뒤 2년 3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해 45승째를 기록했다. 메이저에선 2013년 디오픈에 이어 6번째 우승이다.

50대에 접어든 미켈슨이 이번 대회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면 우승한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집중력을 유지하고 샷을 눈으로 보듯 그려보기가 매우 어려워진다”며 “몸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고 털어놨었다.

이번 대회 직전 미켈슨의 세계 랭킹은 115위였다. 23세였던 1993년부터 무려 26년간 세계 랭킹 50위 안을 지키다가 2019년 11월 처음 50위 밖으로 밀렸다. 작년 8월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상위 2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컷 탈락이 잦았다. 대신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는 3차례 나가 2승을 거뒀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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