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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혼란스러운 캐나다인이 쓰는 단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02 13:12

대상 따라 제국법과 미터법 골라 사용 중
캐나다는 마일·파운드 단위로 세는 ‘제국법(Imperial system)’을 1975년 4월 폐지했지만, 여전히 많은 캐나다인이 쓰고 있다.  캐나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킬로미터·킬로그램 단위로 세는 미터법(Metric system)이 공식 단위다.

앵거스리드가 1일 공개한 설문결과를 보면 제국법·미터법 혼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캐나다인 67%가 혼용해도 문제없다고 본다. 공식 미터법만 써야 한다는 견해는 17%, 과거 대영 제국이 정한 제국법으로 복귀하자는 견해는 16%로 소수다.

이 때문에 캐나다인은 시드니 크로스비의 키는 5피트 11인치라고 하고, 밴쿠버에서 핼리팍스까지 거리는 6160km라는 혼용이 자연스럽다. 앵거스리드는 보고서에서 “25세 미만 젊은 캐나다인은 제국법이 낯설어, 미터법 이용자가 계속 늘어도, 미국이 제국법과 유사한 미국 단위계를 쓰기 때문에,  마일·파운드는 캐나다 일상에서도 계속 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1975년 개정 단위가 캐나다인 사이에 완전히 정착한 분야는 섭씨(Celsius)로 측정하는 기온이다. 87%가 섭씨로 기온을 다룬다. 단 예외로 오븐 온도는 여전히 76%가 화씨(Fahrenheit)를 쓴다. 몸무게와 키도 여전히 파운드와 피트가 더 많이 쓰인다. 91%가 몸무게를 파운드로, 키를 피트로 말한다.

캐나다인 다수가 제국법·미터법 둘 다 익숙해 혼용에 문제가 없다지만,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은 키를 센티미터로 말하면 가끔 " 몇 피트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상에 따라 캐나다인이 익숙한대로 제국법 또는 미터법을 사용해, 캐나다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혼동하기 쉽다.

예컨대 샴푸 용량을 두고 캐나다인 56%가 밀리리터로, 37%는 온즈로 말한다. 반면에 휘발유는 갤런보다 리터 단위로 말하는 사람(64%)이 더 많다. 거리는 킬로미터 단위(66%)를 많이 쓰지만, 면적은 여전히 제곱피트(85%)와 에이커(74%)가 강세다. 상점 채소·과일 판매대에서도 킬로그램과 그램 단위를 표시하지만, 파운드가 더 익숙한 사람을 위해 대부분은 두 단위를 함께 표시한다.

설문은 올해 1월 9일부터 12일 사이 캐나다인 1501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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