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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까지 따라와 폭력 휘두른 남자친구 구속

김상윤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7-18 14:46

협박해 1억원 상당의 금품 빼앗아
[한국]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간 여자친구를 따라가 상습 폭행하고 1억여원의 돈을 뜯은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이 같은 혐의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여자친구 A(20)씨를 따라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여차례 폭행하고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7월 일본 여행에서 A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지만, 곧이어 자신의 문신을 내보이며 욕설과 폭행을 하는 등 A씨를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후 김씨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A씨를 뒤따라가 같은 홈스테이에 머물며 ‘다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다른 남자와 옷깃이 스쳤다’는 등의 이유로 음식을 A씨의 얼굴에 쏟거나 한겨울에 화장실에서 기마 자세로 벌을 세우며 찬물을 끼얹는 등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의 휴대전화로 A씨의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받아냈으며 부모에게 추가로 돈을 요구하라고 A씨를 수차례 협박했다. 김씨는 이렇게 빼앗은 돈으로 고급 외제차와 명품 옷을 샀다.

경찰은 “김씨는 ‘친구 중에 조폭이 있다’며 A씨를 협박해 신고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범행은 폭행 장면을 목격한 홈스테이 주인이 지난 2월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김씨는 신고 직후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3개월 만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입국하지 못하고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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