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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취임]캐나다 트뤼도 시대 열렸다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11-05 16:58

23대 총리 공식 취임, 자유당 정부 출범…"열린 정부·투명한 정부 약속"
저스틴 트뤼도(Trudeau) 신임 캐나다 총리가 취임하면서 자유당(Liberal)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트뤼도 총리는 첫날부터 파격 행보를 선보이며 변화된 정부를 예고했다.

지난 4일 오전 오타와 총독 관저인 리도홀(Rideau Hall)에서 트뤼도 총리의 캐나다 23대 총리 취임식이 열렸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경 신임 내각 각료 30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리도홀 정문에 도착했다.

그는 도보로 이동하면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총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시민 3500여명에게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총리 취임식에 일반 시민이 초청된 것은 캐나다 역사상 처음이다.

총리 취임 선서와 국새 위임 등을 마친 후 그는 낮 12시 30분경 부인 소피 그레고어-트뤼도 여사의 손을 잡고 새로운 총리를 기다리는 군중 앞에 나섰다. 트뤼도 총리의 세 자녀 자비에르, 엘라-그레이스, 아드리언과 모친 마가렛 트뤼도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취임식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어린 아들을 두 팔 벌려 반기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 조선일보 DB>

그는 리도홀 앞에서 총리 취임 후 첫 성명을 발표하고 열린 정부, 투명한 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
우리는 캐나다인들을 신뢰함으로써 캐나다인들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며 "신뢰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정책과 더 나은 결정을 위해 개방성과 투명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캐나다 전 국민이 진정한 변화의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자유당의 변화의 계획을 정확히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산층을 향한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캐나다인들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계획을 선택했다"며 "강한 중산층을 위한 우리 계획의 집행을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각료 남녀 성비를 동률로 구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2015년이기 때문"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그는 "이번 내각은 캐나다에 캐나다를 닮은 내각을 선물한 것"이라며 "캐나다를 반영하는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였다"고 말했다. 캐나다 내각에서 남녀 성비가 동률로 구성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자유당 정부 공식 출범과 함께 첫 의회는 내달 3일 소집된다. 트뤼도 총리의 개원사는 다음날인 4일 발표된다. 이번 회기에서는 자유당의 우선 공약이었던 중산층 감세와 부자 증세 등 세제 개편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트뤼도 총리 가족은 노후화로 개보수가 필요한 총리 관저 대신 당분간 총독 관저 별관에 머물 예정이다.

앞서 자유당과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19일 치러진 제42대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하원 의석의 과반이 넘는 184석을 획득해 압승을 거두면서 9년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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