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민물낚시 금지·발전소도 가동량 줄여
가뭄이 닥치면서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 수력발전소·어부 등 물과 관계된 업종이 타격을 입고 있다.
환경보호주의자들과
밴쿠버아일랜드내 한 원주민 부족은 섬 전체의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낚시를 금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지나치게 낮아진
강 수심과 높은 수온이 송어(trout)·무지개송어(steelhead) 치어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BC주정부는 일부 요청을 받아들여 밴쿠버아일랜드 남부의 민물 낚시를 지난 3일부터 금지했다. 바다낚시는 이번 금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또한 주정부는 밴쿠버아일랜드·걸프군도 일대 가뭄단계를 3단계에서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가뭄 4등급에서는 용수(用水)허가를 받은 업체라도 단기간 단수(斷水) 대상이되며, 기타 물 사용에 제한 조치가 따른다.
수자원 보호를 위해 BC하이드로(수자원전력공사)는 앞서 6월 16일부터 펀트리지리버 수력발전소의 터빈가동을 중단하고, 캠벨리버의 존하트발전소를 최대 가동량의 20~25% 수준으로 돌리고 있다.
BC주 해안지역의 산 정상에는 지난 겨울 내린 눈이 쌓여있으나, 밴쿠버아일랜드에서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없다. 쌓인 눈은 강과 호수의 수원 역할을 하는데, 장기간 열기에 적은 강우량이 겹쳐 밴쿠버아일랜드 내 대부분 강의 유속은 최저 속도를 보이고 있다.
골드리버의 더랏지 켄트 오닐(O’Neil)지배인은 “25년간 낚시를 해왔지만, 솔직히 이렇게 수면이 낮은 적은 처음 본다”며 “8월 중순에나 볼 수있는 수준으로 매우 수위가 낮다”고 말했다. 사카이 연어(홍연어)가 가뭄으로 인해 강어귀에 머물면서 개채수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고 오닐 지배인은 전했다. 사카이 연어는 수온과 수심에 민감한 어종인데, 얕은 물을 올라오면서 알을 낳을 기력을 모두 소모하고 있다는 것. 오닐 지배인은 “회귀는 보통 5·6월에 시작되는 데, 이젠 돌아와도 가뭄이 들어 알을 낳을 만한 물가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29일 캐나다 어업해양부는 스프로트 스탬프와 소매스강 및 지류에서 유락용 연어 낚시를 전면 금지시켰다.
원주민 부족 중 카위챈(Cowichan)족은 카위첸리버에서 송어·무지개송어·연어 보호를 위해 약 2주 전부터 자발적인 조업중단을 시작했으며, 주정부도 조업 중단 명령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BC야생동물연맹(BCWF)의 폴 릭카드(Rickard) 카위챈리버 지회장은 “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조업을 중단했다”며 “가뭄이 든 강에서 치눅이나 무지개송어 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일부 지역의 조업 중단 명령을 내리고는 있다. 7월 3일 밴쿠버 아일랜드의 서부해안 뱀필드· 동부해안 캠벨리버를 기준으로 남쪽 지역에 민물 낚시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단 예외적으로 퀄리컴 리버·퀸샘리버 및 지류에서는 민물 낚시가 여전히 가능하다.
한편 카위챈 강어귀의 일부 펄프 제재소는 물절약을 위해 조업량을 줄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제재소 조업 중단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제재소 관계자는 담수사용을 줄이고 해수사용량을 늘려 조업 중단 사태는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뭄이 심화되면서 카위챈레이크보를 더 높게 쌓아 저수용량을 늘리거나, 호수 밑바닥의 수온이 낮은 물을 펌프로 퍼올려 카위챈리버에 공급해 강물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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