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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흔들·新냉전 도래·독일의 부상

파리=이성훈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18 10:20

러, 크림반도 합병 1년… 국제 질서 새롭게 재편
1년 전 흑해의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다. 당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친(親)러시아 정책을 펴던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하자,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인 크림반도에선 러시아와의 합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틈을 노려 크림반도의 러시아 흑해함대병력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군부대 등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 크림반도 주민들은 작년 3월 16일 주민투표를 실시해 96%의 압도적 찬성으로 러시아 합병을 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틀 후 합병안에 서명했다. 1954년 우크라이나에 넘겼던 크림반도를 60년 만에 강탈해 온 것이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1991년 소련 붕괴로 시작된 탈냉전의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 팽창주의를 추구하던 푸틴은 서방의 경제제재로 경제 몰락이라는 유탄을 맞았다. 국제 유가 하락까지 겹쳐 지난 한 해 러시아 루블화(貨) 가치는 46%나 폭락했다. 국가 신용 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맛봤다. 올해도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4%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전략안보 전문기관인 렉싱턴연구소의 롤런 톰슨 운영책임자는 포브스 기고에서 “푸틴이 경제적 궁지에 몰리면서 위험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중국·북한 등 전통적 우방국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푸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30년 동안 4000억달러(약 450조원)어치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2월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오는 5월 러시아 전승 70주년 기념일에 공식 초청하고, 북한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중국·북한은 두만강 부근에 관광 특구를 공동 개
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북·중·러 3국 협력 관계가 복원되는 것이다.

서방과 러시아 간 군비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폴란드에 사상 처음 지상군을 배치하고, 발틱 3개국에 전투기를 배치했다. 러시아는 1990년 서방과 맺은 유럽 재래식무기 감축조약(CFE)에서 완전히 탈퇴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유럽의 안보 불안 속에 독일이 새로운 외교 강국으로 부상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푸틴을 상대로 마라톤협상 끝에 지난달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을 이끌어 냈다. 이란 핵 협상에서도 메르켈은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미국 공화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경고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측과 협상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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