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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의약보험 시행시 年73억달러 절감"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17 14:33

광범위의약보험(Universal Pharmacare)을 시행할 경우 수십억달러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UBC와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공동연구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에 걸쳐 광범위의약보험이 도입될 경우 연간 총 73억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제의약품 사용 증가와 캐나다 의약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결국 캐나다 전역에서 연간 65억달러~96억달러의 의약품 관련 공공 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특히 세금 인상 없이도 광범위의약보험 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취지를 담고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UBC 의대 공공보건학과 스티브 모건(Morgan) 교수는 "광범위의약보험 체계는 윈-윈(win-win)"이라며 "연간 수십억달러 절감의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의료보험의 접근성과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토론토대학 다니엘 마틴(Martin) 교수는 "오랜기간 광범위의약보험은 값비싼 정책으로 치부돼왔지만 이런 추정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세금 인상 없이도 복제의약품 구입 및 의약품 대량 구입, 가격 인하 등의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2~2013년 기준 처방약 구매액 총 22억달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논문은 캐나다 의사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게재됐다.

캐나다는 현재 선진국형 의료보험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 중 유일하게 처방약에 대한 보험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960년대부터 꾸준히 광범위의약보험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세금 인상이 필수라는 인식으로 인해 단 한 번도 시행된 적 없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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