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앗 뜨거워 – 단위의 중요성

배한길 info.elc09@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11-30 21:56

얼마전 호주에서 도착한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이 친구가 하루는 커피 가계에 커피를 시켰다고 하더군요. 커피를 시키면서 120도 정도로 커피를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이 친구는 커피를 받게 되고 기쁨 마음으로 한 모금…… 그런데 입 천장이 모두 데어 버렸다고 하더구요. 그래서 그 친구가 커피 가계 점원에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나는 커피를 120도에 맞추어 달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뜨겁냐 그래서 내 입 천장이 모두 데었다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점원의 한 마디가 이 친구의 뒤통수를 때렵답니다. 점원이 손님이 120도로 해달고 해서 최대한 커피를 뜨겁게 했다 하지만 그 온도 까지는 올릴수 없어 대략 90도 정도에 맞추었다. 그렇게 뜨거운 커피를 주문 하고도 조심해서 먹지 않은 너의 잘못이다.. 뭐 이런것이었답니다.

 

        그제서야 그 친구가 상황을 이해하게된것이죠. 이친구가 사는 호주에서는 온도를 표현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화씨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섭씨를 일반적으로 이용합니다.  실제 그 친구가 말한 화씨 120도는 대략적으로 섭씨 49도 정도 입니다. 그 정도이면 커피를 마시기에 아주 좋은 온도 이지요.

 

        그래서 단위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사고를 막고자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단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것을 지키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부터 사용하던 단위를 버리기가 싶지 않지 때문이죠. 가까운 예로 집을 구할때 한국에서는 이라는 단위를 쓰게 되는데요 사실 세계적으로 넓이를 나타낼때는 제곱미터를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곱미터를 쓰다면 아마 사람들이 많이 당황 할 것입니다.

        사실 위에서 말씀 드린 에피소드는 그냥 한 번 웃고 넘어 갈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실제로 큰 문제를 야기 할수도 있습니다.  1999년 미국항공우주국에서 화성의 기후를 조사하기 위한 탐사선을 발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탐사선은 화성에 도착하자 마자 폭발을 해 버렸습니다. 그 사건을 두고 많은 조사가 이루어 졌는데, 그 과정에서 참 어의 없는 일이 발견되었습니다. 실제 화성 탐사선을 세팅할때 탐사선 제작팀은 거리의 단위를 야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 탐사선을 실제 조정하고 운영하는 팀에서는 이것을 미터로 착각해서 데이터를 입력했던것입니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수고와 막대한 예산이 그냥 하늘로 날아가 버리게 된것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단위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막대한 결과를 야기 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단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고 시험시에 이 단위의 정확도 여부가 시험 점수에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