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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성차별보다 더 흔한 노인차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1-02 11:13

투명인간 취급, 加노인 10명 중 4명이 경험
캐나다 국내 에이지즘(Ageism)이라는 용어가 화자되고 있다. 노인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을 뜻하는 단어다. 

북미주 양로원 운영업체 리베라사와 국제고령화연맹(IFA)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캐나다 국내 66세 노인 10명 중 6명이 나이 때문에 불공평하거나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나다인 3명 중 1명이 노인 차별행위를 했다고 밝혀 인종차별보다 노인 차별이 더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리베라사는 “캐나다 사회에서 가장 거리낌 없이 일어나는 차별은 무엇이냐”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1%가 에이지즘을 택했다고 밝혔다. 에이지즘은 성차별(Sexism·20%)이나 인종차별(Racism·14%)에 비해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66세 노인그룹을 대상으로 에이지즘을 가한 상대를 고르라고 한 결과, ‘연하의 사람(56%)’이 가장 많았다. 단체로 보면 ▲의료제도와 전문가(34%) ▲정부(27%) ▲고용주(20%) ▲거주지 인근 업체(17%) 순으로 높았다. 

가장 자주 경험하는 이에지즘은 ‘투명인간 취급’이다. 41%가 이런 무시당하는 경험을 했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기여도 못할 사람’으로 대우받는 것도 적지 않은 노인(38%)에게 상처를 남겼다.  이어 ▲무능한 사람 취급(27%) ▲난청이 있으리란 편견(19%) ▲기억상실이 있으리란 편견(16%) ▲어린애처럼 대우(12%) ▲우둔할 것이라는 편견(8%) 등이 상처를 주었다.

의료제도와 전문가에게 불만이 높은 이유에 대해 노인 대부분(78%)이 “건강에 불편을 호소했을 때 나이 탓으로 돌리고 아무런 조치도 안 해준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해서 노인들은 노인을 위한 정책 부재(87%)를 지적했고, 이어 운신에 장애가 있는 노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대중교통(36%)도 문제로 꼽았다. 캐나다 노인 10명 중 7명(71%)은 캐나다 사회가 노인보다 젊은 층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IFA는 2036년까지 노인 인구가 2배로 늘어날 전망인 캐나다 사회에는 지금부터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FA는 설문을 통해 노인의 의견을 모아 노인이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분야에 투자를 늘릴 것, 노인 차별도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처럼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일이란 점을 교육할 것, 노령화에 맞춘 보건해법을 정부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에이지즘 발생 배경 중의 하나는 젊은 층일 수록 노인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Y세대(18~32세)와 X세대(33~45세)에게 75세 이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고 설문한 결과 61%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은퇴했거나 앞둔 베이비붐 세대(46~65세)에서는 45%로 줄어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명제에 대해 66세~74세 사이 노인 41%는 동의, Y세대는 13%만 동의했다. 

보고서에 사용된 수치는 레거마케팅사가 표본으로 추출한 캐나다인 1501명을 대상으로 8월 24일부터 9월 4일 사이 설문을 시행한 결과다. 설문 오차율은 ±2.5%포인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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