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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제, 런던올림픽의 모든 것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7-27 09:15

30번째 '지구촌 최대의 축제' 2012년 런던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04개국 1만6000여명(선수 1만500명)이 런던에 모여 축제의 주인공이 될 꿈을 함께 꾼다. 금메달은 26개 종목에 302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비교해 야구, 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이 제외됐지만 여자 복싱 등이 추가돼 전체 종목 수는 똑같다. 보통 한 세대는 30년을 잡는다고 한다. 올림픽도 서른 번이나 개최되면서 진화를 거듭, 더이상의 진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발전해왔다. 이번 런던올림픽도 진일보했다. 무엇이 변했고 그 변화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런던올림픽의 모든 것을 살펴보자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휴일을 맞아 22일 템즈강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올림픽 마스코트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a

▶최초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22일 오전(현지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출발 연습을 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모든 나라가 여성 선수를 내보낸 것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케 위원장은 큰 의미를 부여했다.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이번 올림픽에는 참가 204개국에서 모두 여성 선수를 내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브루나이가 굳게 닫혔던 문을 열었다. 불과 16년 전인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만 해도 26개국이 남자 선수만 출전을 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것도 주목해볼 만 하다.

런던은 올림픽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도 세웠다. 한 도시에서 세 번의 올림픽이 개최 된 것은 런던이 처음이다.런던은 1908년과 1948년 두 차례에 걸쳐 안방에서 축제를 열었다.

▶최고(高)-저(低)

축제의 주인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나이가 많아도 어려도, 몸이 무거워도 가벼워도, 키가 커도 작아도 상관없다. '페어 플레이'를 다짐한 이들의 마음가짐은 똑같다. 1만500명 출전자 중 최고령은 일본 승마의 호게쓰 히로시다. 71세의 할아버지로 1964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최고 어른'이었던 호게쓰는 2개 대회 연속 최고령 출전자의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여자 수영 자유형 50m에 출전하는 아조 크포시(토고)는 만 13세6개월로 '막내'에 등극했다. 캐나다 승마 대표 이안 밀러(65)는 10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사람만 나이가 있는 건 아니다. 승마에 출전한 말 가운데 최고령은 20세마 레나모어로 뉴질랜드의 캐롤라인 파월과 함께 종합 마술에 출전한다. 보통 승마 종목에 출전하는 말들은 12세에 전성기를 맞는다. 레나모어의 경우 환갑을 넘긴 나이에 런던올림픽 무대를 밟는 셈이 된다.

최장신은 중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장자오쉬(2m19), 최단신은 베네수엘라의 육상 단거리 선수 네르첼리 소토(1m32)로 둘의 키 차이는 무려 87㎝다. 가장 무거운 선수는 괌 유도대표팀의 리카르도 블라스 주니어. 베이징올림픽에서 181㎏으로 최중량 1위를 차지했던 그는 37㎏을 더 찌운 218㎏으로 런던에 입성했다. 일본 여자 기계 체조의 데라모토 아스카는 30㎏로 최고 가벼운 선수로 등극했다.

▶클린

'환경올림픽'이 모토다.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파크의 메인 스타디움은 쓰레기 매립지였던 리 밸리에 지어졌다. 선수촌, 프레스센터 역시 같은 곳에 자리했다. 메인스타디움의 경기장 의자는 폐가스관을 활용해 만들었고 시설 준비 공사에서 나온 폐자재 98%가 재활용됐다.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은 런던올림픽 이후 2만 5000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변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농구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텐드형 임시 건물. 폐막과 동시에 해체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다시 사용된다.

▶마스코트

마스코트는 웬록(Wenlock)이다. 웬록은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잉글랜드 시골 마을 머치 웬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쿠베르템이 19세기에 이 곳에서 열린 경기를 보고 올림픽을 창안한 것을 기념해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그런데 웬록은 친금감보다 대중의 두려움을 사고 있어 더 화제다. 얼굴을 가득 채운 커다란 외눈이 외계인 혹은 병따개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모든 걸 비추고, 모두의 눈이 되겠다'며 카메라 렌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괴물 같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웬록이 1조8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메달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가장 크고 무거운 메달이 수여된다. 영국의 데이비드 왓킨스가 디자인한 이 메달은 지름 8.5㎝, 무게는 369~397g이다. 베이징 때는 지름 7㎝, 무게 146g이었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서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지름 10㎝, 무게 500~576g)이 가장 무거웠다. 영국은 이번 올림픽에 약 93억 파운드(약 16조7000억원)를 쏟아부었다. 또 물가가 비싼 도시답게 개막식 티켓은 최저 20파운드(약 3만5800원)에서 최고 2012파운드(약 360만원)에 이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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