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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쇼핑, 최대400억달러 육박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17 13:28

캐나다와 미국 사이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돼... 대책 필요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 쇼핑 규모가 연간 최대 40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돼,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몬트리올은행(BMO) 캐피털마켓은 17일 특별보고서에서 캐나다-미국 간의 상품가격 차이가 캐나다인의 미국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낮은 대미환율이 월경쇼핑을 부추겼고, 오는 6월부터 적용되는 입국 면세 한도 증액 조처도 미국행 매력을 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더글라스 포터(Porter) BMO 부수석 경제분석가는 예상했다.

매년 캐나다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약 5000만명에 달해, 모든 캐나다 거주자가 연중 1.5회 미국을 방문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가운데 보수당 정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24시간 넘게 캐나다 국외에 체류한 캐나다 거주자의 면세한도를 기존 5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또한 48시간 넘게 국외체류하면 면세한도는 800달러로 바뀐다. 단 보고서는 정부의 결정은 미국행 쇼핑을 부추기겠지만 , 캐나다인이 미국행 쇼핑을 결정하는 주원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캐나다인의 미국행 원인 중에는 지난해부터 낮아진 대미환율(높은 캐나다달러 가치) 덕분에 환전부담이 덜한 면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 환율 역시 미국행 쇼핑결정에 큰 요인이 아닐 수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그리스사태로 미화를 대피처로 본 투자가 몰리면서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 공시를 보면 지난 10일 정오까지만 해도 1달러 미만이었던 대미환율은, 당일 장 마감 공시에 1달러0.17센트에 거래돼 1대1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한주간 대미환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며 17일 정오 공시가를 보면 1달러1.64센트까지 올랐다.

BMO보고서는 캐나다인이 미국행 쇼핑을 가는 주된 이유로 두 나라의 판매가격 차를 들었다. 낮은 환율 매력이 희석돼도 캐나다보다 가격이 저렴한 품목이 미국에는 적지 않다.

BMO는 대미환율을 99.30센트로 가정했을 때, 표본으로 선정한 물품의 캐나다 가격은 미국보다 평균 14% 높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판매가 3만5618달러 자동차를 미국에서는 3만2181달러(미화 3만1957달러)에, 11%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비교 대상 중 가장 큰 가격 차를 보인 품목은 운동화다. 캐나다에서 145달러99센트에 판매된 운동화는 미국에서 37% 저렴한 106달러73센트(미화 105달러99센트)에 살 수 있다.

보고서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 골프공(가격 차이 12%) ▲나이키 플러스 센서(31%) ▲캐논 레블T3 카메라(5%) ▲큐릭 커피메이커(8%) ▲허기스 리틀무버 기저귀(14%) ▲갭 키즈 티셔츠(19%) ▲포터리 반 아동용 배낭(26%) ▲블리스 페이스워시(3%) 등 여러 품목을 비교한 결과, 미국이 캐나다보다 저렴했다고 밝혔다.

BMO는 캐나다인의 미국행 쇼핑 문제점 중 하나는 캐나다인이 미국내에서 얼마나 쓰는지 제대로 집계가 안 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캐나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연간소매 매출 중 2% 미만이 미국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밝혔지만, BMO는 실제로는 캐나다인의 미국내 관광지출액의 8~10% 가량이라고 추산했다.  캐나다의 연간소매매출의 2%는 약  85억달러이고, 미국 내 관광지출액의 10%는 약 400억달러로 큰 차이를 보인다.

BMO보고서 내용은 미국 물건값이 무조건 캐나다보다 싸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캐나다인이 인터넷을 통해 가격비교 후  미국행 경비와 세금, 환율과 관련 수수료를 따져 구매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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