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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물려주다가, 병까지 물려줄 수도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5-16 14:36

加콘퍼런스보드 “소금, 지방섭취 제한하고 교육해야” 제안
최근 캐나다인은 건강한 식단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 건강에 효과를 누리려면 단기간보다 장기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한 싱크 탱크가 지적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식단이 누적돼 만성질환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니얼 먼로(Munro) 콘퍼런스보드오브캐나다 선임연구원은 “어떤 각도에서 보면 캐나다인들은 전보다 더 나은 식사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약간 개선을 보이기는 했지만, 지속해서 몸에 해로운 지방, 염분과 당분을 많이 섭취하고, 과일, 채소, 섬유소를 충분하게 먹지 않아 겪지 않아도 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릴 적에 잘못 형성된 입맛이 나이 들어 만성질환에 걸리게 이끌고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처럼 어릴 적부터 길들여진 입맛 탓에 인해 심장질환, 암, 당뇨 같은 3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업계와 정부, 소비자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인이 즐겨먹는 식단에 맞춰서 식사한다면, 하루 3400mg 분량의 염분을 섭취하게 된다. 캐나다 보건부가 제시하는 적정수준인 하루 1500mg~2300mg를 웃도는 수치다. 한인도 염분에 관해서 안심하기 어렵다. 한국인의 평균 염분섭취량은 4900mg로 캐나다인보다 많기 때문이다.

평균적인 캐나다인의 건강이 상하는 이유는 무엇을 안 먹거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대부분은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다. 캐나다 남자 10명 중 7명, 여자 10명 중 5명이 신진대사와 신체 활동으로 소비하는 칼로리 이상으로 음식을 먹는다. 이 결과 캐나다인 10명 중 6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러한 성인의 식단이 그대로 아이에게 이어져 건강 문제를 대물림한다. 과일과 채소가 거의 없는 열량만 높은 식사를 하며,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른의 비만 또는 과체중 몸매를 그대로 닮아간다.

캐나다 사회는 잘못된 입맛으로 건강이 천천히 망가지는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지방과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컨퍼런스보드는 식품 내 영양 및 지방 등의 함량을 더 세세하게 표기하고, 아이들에게 이를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라고 권고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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