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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홍삼‥일반 홍삼보다 좋다는 데,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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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05-04 13:12

그동안 홍삼은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지켜왔다. 그런데 지난 201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삼 흡수와 관련된 자료를 발표하면서 그 동안 어떠한 이슈에도 끄떡없던 홍삼시장에 새로운 움직임이 감돌고 있다. 그 새로운 변화는 무엇일까?

201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삼 흡수와 관련해 ‘인삼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고 인삼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장내미생물을 많이 가진 경우에 유용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인삼사포닌은 먹은 그대로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에 의해 흡수 가능한 활성성분인 저분자 사포닌으로 분해되는데, 조사 대상자 10명 가운데 4명에게 이 미생물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홍삼주요기능성 성분은 사포닌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먹어도 장내에서 이를 분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인한 것이다. 반면에 발효홍삼은 홍삼에 미생물을 투입하여 미리 발효시켰기 때문에 사포닌이 몸에 바로 흡수될 수 있도록 변환된 상태이다. 따라서 사포닌을 분해하는 장내미생물이 부족한 사람도 발효홍삼을 통해 유효한 사포닌 성분을 흡수할 수 있다. 사포닌 분해효소가 있는 사람도 일반 홍삼을 먹는 것보다 체내 흡수가 더 잘 된다.

사포닌 대사과정으로 본 인삼 vs 홍삼 vs 발효홍삼

인삼(수삼)과 홍삼은 사포닌 성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 효능 차이는 크지 않다. 인삼이나 홍삼은 사람 장내 환경에 따라 오랜 시간에 걸쳐 대사 후 흡수된다. 발효홍삼은 유산균 등 유익균을 가지고 발효공법을 이용해 사포닌을 흡수 가능한 사포닌을 변환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 졌으므로 유효 사포닌 흡수가 가능하고 흡수율도 높아진다.

홍삼은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포닌 성분이 몸에 바로 흡수될 수 있는 형태로 바뀔 뿐만 아니라, 홍삼 사포닌 성분 외에 비사포닌 성분인 고분자 전분, 당류, 식이섬유소 등이 발효과정에서 분해되어 저분자화되면서 홍삼농축액 점도가 낮아진다. 맛도 신맛과 단맛이 약간 난다.

많은 이가 인삼보다 홍삼이 효능에서 앞선다고 인식하고 있고, 홍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잘못된 상식이다. 발효홍삼은 일반 홍삼에 비해 원가가 두 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시중 판매되고 있는 발효홍삼 대부분이 발효홍삼 함량을 적게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발효홍삼 함량이 적은 것을 접했던 이들은 일반 홍삼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홍삼과 발효홍삼은 분명히 흡수율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이 아닌 건강보조식품이기 때문에 효과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려우며, 오랫동안 홍삼시장을 인삼공사가 독점해 발효홍삼 인지도가 부족한 것도 한 이유이다.

제대로 된 발효홍삼을 찾아라!

일본, 독일 등 외국의 경우에는 홍삼 유효성분(흡수되는 사포닌)함량을 중요시하여 홍삼을 100% 발효해 사용하지만, 우리나라는 홍삼 건강기능식품 기준이 사포닌 Rg1+Rb1 기준으로 되어 있어 오히려 100% 발효하면 건강기능식품이 될 수 없다. 국내의 경우, 인삼 홍삼에 대한 발효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메타레드진이 까다로운 일본 후생성 기준을 통과해 100% 발효한 발효홍삼 원료를 농축액, 분말, 과립 등 다양한 형태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발효홍삼은 일본, 중국, 홍콩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그 가치를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발효홍삼이 홍삼시장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효홍삼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발효홍삼은 메타레드진, 웅진식품, 대상웰라이프, 광동제약 등이 있다. 그중 메타레드진은 롯데백화점 입점으로 웅진은 발효홍삼 전문숍으로 판매에 가장 적극적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홍삼제품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반 홍삼과 발효홍삼 간 효능 차이가 분명하므로 소비자는 제대로 된 발효홍삼 제품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발효홍삼 제품을 구입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제조한 회사의 발효홍삼 기술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발효홍삼 농축액 함량을 확인한 후 선택한다.

Health Tip 식품의약안전청 건강기능식품 마크 확인하세요
발효홍삼 제품 구입 시 현명한 소비자라면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확인한다.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인증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대부분은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차이점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건강기능식품(Health Functional Food)은 식품의약품안전청(Korea Food & Drug Administration, KFDA)으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철저히 관리된 제품인 데 비해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되고 있는 식품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 홍삼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일반음료로 분류된다. 일반 음료 대부분은 기능성 역할을 하기에는 미비한 홍삼의 양을 함유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기본적으로 홍삼농축액 10% 정도 함유하고 있고 진세노사이드 Rg1과 Rb1의 합이 1일 섭취량 기준으로 3mg 이상, 80mg 이하여야 인정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은 아니지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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