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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의대생, 장기기증으로 6명 목숨 살리고 하늘로 갔다

한상혁 기자 hsang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2-27 11:17

의사가 되고 싶었던 20대 청년은 세상을 떠나면서 생명을 구하고 싶은 소원을 이뤘다.

차효정(여·25)씨는 지난 19일 스키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에서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두개골 절제술과 혈종 제거술을 받았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성모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톨릭대학교 의학도로서 의사의 꿈을 꾸던 차씨의 마음을 대신하고자 차씨의 부모는 어렵게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차씨는 의사가 돼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왔다. 아버지 차용호씨는 “효정이가 생전에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한 소망을 늘 가지고 있었다”며 “그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26일 새벽 5시에 장기기증을 해 심장, 간장, 췌장, 신장 2개, 각막 2개 기증을 통해 총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췌장과 신장 1개는 한 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기증됐다.



'장기 기증'으로 6명에게 새생명 주고 떠난 女 의학도 차효정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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