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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는 정말 몸에 좋을까?

이재원 기자 tru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2-15 09:14

어린 시절 작은 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시원하다!”는 칭찬을 들은 기억, 여름휴가를 떠난 휴양지에서 받은 마사지의 달콤한 기억, 축구를 하다 다쳐 물리치료를 받던 기억…

많은 사람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이런 기억들의 공통점은 사람이 근육을 자극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과 쾌감이다. 하지만 이런 마사지가 정말 건강을 향상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일까?

캐나다 과학자들이 마사지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은 학술지 병진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서 마사지가 근육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마사지가 염증을 줄여주고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마사지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쓰이는 중 널리 확산했지만, 근육에 실제 어떤 경로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마사지가 근육통을 유발하는 젖산을 근육에서 물리적으로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는 등의 추정만 있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마사지의 효과에 대해 별로 신뢰하지 않았다.

연구는 수상스키를 타다가 상처를 입고, 마사지 요법으로 효과를 본 맥마스터대 한 과학자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연구진은 11명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먼저 이들에게 근육손상 및 근육통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 심한 자전거타기 운동을 시켰다. 그리고 운동이 끝나고 10분이 지난 다음, 두 다리 중 한쪽 다리에만 전문 마사지사의 마사지를 받게 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보기 위해 운동을 하기 전과 마사지가 끝나고 10분 후, 3시간 후에 각각 허벅지 앞쪽의 근육 세포를 채취했다. 그리고 이 세포에서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봤다.

분석 결과 마사지의 효과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마사지를 받은 다리에서는 세포의 호흡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생성을 돕는 유전자인 ‘PGC-1α’의 활성이 마사지를 받지 않은 다리보다 30%가량 많았다. 반면 염증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NFkB’의 활성은 마사지를 받은 다리 쪽이 3분의 1로 줄었다. 이는 마사지가 염증은 줄이면서 회복은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하이오 주립대 스포츠의학 담당 의사인 토마스 베스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발표됐던 연구 중 가장 확실하게 마사지의 생리학적 역할을 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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