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타이거 우즈 재단 골프 클리닉 참가하는 주니어 골퍼 정다운 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타이거 우즈와의 만남, 너무 설레요"

BC 대표로 선발...낸시 로페즈 같은 프로 선수되고 싶어






교포 2세 주니어 골퍼 정다운 양(영어 이름 헬렌 정)이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운영하는 주니어 골프 클리닉에 참가한다. BC주 주니어 골퍼를 대표해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운영하는 클리닉에 참가하게 되는 정 양은 출발 전부터 밴쿠버 선과 프로빈스, 글로벌 TV 등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등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메이플 릿지 토마스 헤이니 세컨더리 10학년에 재학 중인 정 양은 골프를 사랑하는 아버지 정태훈 씨 곁에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골프와 친해졌다. 비싼 고급 골프 장비와 개인 레슨을 받고 있는 주니어 골프 선수들도 많지만 정 양은 아직도 자신의 골프채도 없이 아버지와 오빠가 쓰던 오래된 무거운 채를 사용하고 있다. 정 양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늘 곁에서 연습을 도와주며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다.

클리닉 참가 전 만난 골프장에서 만난 정 양은 "골프도 좋지만 골프를 떠나 타이거 우즈 부자의 삶이 감동적"이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골프 유망주 정 양을 지난 10일 미도우 가든 골프 클럽에서 만나봤다.



-세계 최고의 골퍼 타이거 우즈를 만나게 되는 데 소감은?

"너무 너무 기뻐요.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학교 친구들도 저처럼 다 흥분이 돼서 타이거 우즈 선수 사인 꼭 받아 달라고 그래요. "



-타이거 우즈 재단 주니어 골프 클리닉은 어떤 행사인가?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북미 지역 주니어 골프 선수들을 초청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예요.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는데 타이거 우즈 선수에게 스윙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또 타이거 우즈 선수와 아버지인 얼 우즈 씨에게 골프와 삶에 대한 강의도 듣게 됩니다. "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됐는가?

"BC 전역에서 지원서를 접수 받아 그 중에서 선발하게 되는데 저는 제가 소속되어 있는 미도우 가든 골프 클럽에서 적극 추천해주셨어요. BC주에서는 제가 대표로 참가하게 되고 이번 클리닉에는 서북미 지역에서 약 19명이 참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클리닉 일정은?

"타이거 우즈 주니어 골프 클리닉은 북미 지역별로 5회로 나뉘어 4월부터 6월 사이에 열리는데 제가 참가하는 클리닉은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 비치에서 열려요."



-타이거 우즈가 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나?

"골프 선수로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늘 몸소 보여주고 그 점을 강조한다는 사실이 맘에 듭니다. 또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하는, 골프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남다른 면모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타이거 우즈를 만나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었는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콘트롤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골프를 좋아하셔서 오빠에게 처음 가르치기 시작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어요. 9살 때부터 시작했는데 선수로서 본격적인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은 한 삼년 전부터였어요."



-요즘은 평소 얼마나 연습하고 있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거르지 않고 평균 2시간씩 연습하고 있어요(미도우 가든 골프장에서 정 양과 아버지 정태훈 씨는 유명인사다. 비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 정 씨가 우산을 받쳐들고 정 양의 연습을 돕고 있다)."



-학교 생활과 골프 연습을 병행하느라 힘들지는 않나?

"제가 좋아서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운동도 중요하지만 학교 생활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숙제나 밴드 활동 등 다른 할 일을 다 하고 난 다음에 연습해요. 부모님께서 많이 뒷바라지해주세요. 사실 골프는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 운동인데 저희 부모님들은 열심히 일하시면서 저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계세요.늘 엄마, 아빠에게 감사드려요. "



-골프 선수로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베스트 샷에 너무 연연하다 보면 전체 게임을 망치게 된다고 아버지가 늘 말씀하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샷은 강하지만 장타력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골프 선수가 있다면?

"낸시 로페즈 선수요. 로페즈는 골프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정 생활을 비롯한 모든 면을 참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골프 선수들과는 많이 달라요."



-앞으로 프로 선수가 된다면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전 꼭 프로선수가 될 거예요. 프로 선수가 되면 골프에 있어서는 타이거 우즈처럼, 인생에 있어서는 낸시 로페즈처럼 되고 싶어요. 제겐 골프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 중요해요."



-체구가 골프 선수로서는 다소 작은 것 같은데.

"골프 선수라고 꼭 체구가 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체구가 큰 선수들보다 제가 잘 치는 경우도 많아요. 체구에는 신경 쓰지 않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단기 목표는 핸디캡(정양의 현재 핸디캡은 10)을 한 자리로 줄이고 타수를 80으로 줄이는 거예요. 그런데 한가지는 지난 주 메이페어 레이크에서 열린 웨스턴 캐네디언 주니어 골프 투어에서 79타를 기록하면서 이미 달성했어요. 장기적으로는 타이거 우즈처럼 재단을 설립해 골프를 치고 싶어도 치지 못하는 친구들을 돕고 싶어요." <조은상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