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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기독교회협의회 신임 회장 조영택 목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밴쿠버 한인기독교회협의회
신임 회장 조영택 목사


"교회를 돕기 위해 일하는 교협으로"

유학생 선교 센터 운영 5년 째... "젊은이가 우리의 소망"







다운타운에서 '유학생 선교센터'를 5년 째 운영해오고 있는 조영택 목사(갈릴리 교회 담임목사)가 밴쿠버 기독교회협의회 회장에 선임됐다. 항상 젊은이들과 가까이 하는 덕분에 자신도 늘 젊어진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 조 목사는 앞으로 교협을 각 개별 교회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모임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를 만나 교협 운영 계획과 유학생 선교 센터 활동, 이민 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교협 신임 회장이 되셨는데 소감은?

"사실 조용히 살고 싶어서 극구 사양했었는데(웃음), 주변에서 이곳 목회자 중 최고 원로니 꼭 해야 한다고 해서 맡게 됐습니다. 임원진 모두 좋은 분들이라 다들 잘 해나가리라고 믿습니다."



-교협에 소속된 교회수와 주요 활동 내용은 무엇입니까?

"약 60여 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모든 한인 교회가 협회에 들어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습니다. 다만 대 교민을 위한 차원에서 함께 힘을 합해 보자는 취지를 갖고 있으니까 많은 교회들이 참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협은 부활절, 성탄절 등 예배 행사와 친교 체육대회, 선교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 최근 10여년간 밴쿠버 교포 사회가 급성장하면서 교회도 많이 늘어났는데 교계에서는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85년에 처음 영광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되어 밴쿠버에 왔을 때만 해도 한인 교회가 10여 개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10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교포 사회의 다양한 신앙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큰 교회도 필요하고 작은 교회도 필요합니다. 예전에 교회가 적을 때는 함께 모이는 친교 행사도 많았지만 지금은 모든 교회가 모이는 친교 행사 개최가 힘들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각 지역별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이 중요하겠죠. 최근 러시아에서 고려인들에게 한국인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해 문화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이형근 목사를 만나 많이 자극받았습니다. 이곳 교회도 이민자와 유학생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포 사회와 교회가 모두 한민족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협력해야죠."



-유학생 선교 센터를 오랫동안 운영해오셨고 작년에는 Youth KOSTA를 개최하기도 하셨는데 특별히 젊은이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요?

"저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미래의 소망이 있고, 목회의 포커스가 젊은이들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믿습니다. 젊은이들의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은 교회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회들이 성인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교회 속에 젊은이들이 설 자리가 별로 없어요. 부모 곁을 떠나 있는 유학생들, 문화적 충격을 겪고 있는 한인 2세들의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 시키고 인생 비전을 찾아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젊은이들이 이 시기에 올바른 비전을 세우지 못한 채 앞으로 민족의 지도자가 된다면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저는 교회가 젊은이들을 위한 'heart'를 가지기 바랍니다. "



- 한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한인들도 많은데요.

"어딜 가나 좋은 않은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나쁘게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생활비를 쪼개 쓰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교포 사회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아버지, 어머니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어요. 젊은 나이엔 누구나 방황합니다. 어른들이라고 방황 안 합니까? 방황하고 좌절하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젊을 때 외국에 나와 넓은 세상을 보고 학문적 깊이를 다지는 일은 상당히 좋은 경험입니다. 다만 조기 유학에 있어서는 남들이 보낸다고 무턱대고 보내기 보다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앞으로 교협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이십니까?

"교협이 각 교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분위기로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임원들에게도 개 교회를 섬기는 협의회를 만들자고 얘기했습니다. 또 그동안 성인 성가대 위주의 행사만 있었는데 가능하다면 학생 성가대 행사도 개최해 젊은이들을 위한 교제의 장도 마련하고 싶습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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