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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BC한인실업인협회 김 재 혁 회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신임 BC한인실업인협회 김 재 혁 회장

회원 이윤 증대 위한 장기 대책 마련에 주력

사업 다각화·회관 건립 등 올해 주력 사업 추진







87년 창립된 이후 BC주 교민 실업가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해온 BC한인실업인협회가 김재혁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 협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여 년간 식품유통업계에 종사해온 김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 삼아 협회가 회원들에게 보다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28일 한인실업인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신임 김재혁 회장을 만나봤다.



-회장 당선 이후 벌써 한달이 넘었는데 소감은?

“제일 어려운 때 중책을 맡게 돼 우선 어깨가 무겁습니다. 여러 해 동안 협회일을 해왔지만 협회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잘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 현재 한인실업인협회의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현재까지 등록된 회원이 약 1200명이며 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회원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서두에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형 유통점들의 급증을 꼽을 수 있고 둘째로는 '수퍼스토아'나 '세이프웨이'같은 대형 유통점들이 멤버쉽 카드 운영, 영업시간 연장 등으로 소규모 식품점들의 고객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최근 급증한 중동계 이민자들이 한인들이 점유하고 있던 식품업계를 빠른 속도로 잠식해 들어 오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측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다른 데서 할 수 없는 뭔가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이런 아이템 개발 차원에서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식품전시회에 가서 현재 LG25시 등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즉석라면판매시스템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이곳 실정과도 맞을 것 같아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인업체들이 공동으로 판매 카운터와 온수통, 라면 등을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어서 반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형유통점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꽃 판매에도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입니다. 협회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한인 사회 안에서만 해결책을 찾으려한다며 한계가 있죠. 캐나다 주류 사회에 우리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목소리를 키워야 합니다.

현재 저희 협회에서는 이곳 정계에서 뛰고있는 정치인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협회의 권익을 옹호할 수 있는 정치적 통로를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2세 중에서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직접 발굴해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실업인협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면?

“정부가 담배판매규제법을 강화하면서 미성년자를 고용해서 업체들을 단속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피해를 입고 판매면허정지 처분을 받는 등 회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또 복권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BC로터리와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한인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협회가 공동 대처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죠.”



-교민들이 현지 실정을 잘 몰라서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맞습니다. 한 예로 임대 계약 문제를 들 수 있죠. 임대 계약을 갱신하려면 계약 만료 6개월 전까지 임대주에게 서면 통보하도록 정하고 있는 임대차법을 모르고 미리 통보를 안 했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죠.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내용을 잘 읽어보지 않았거나 바빠서 깜빡한 회원들이 나중에서야 해결 방안을 찾는데 법에 명시된 조항에 대해서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회원들이 이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홍보하고 또 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협회가 나서서 해야 할 일입니다.”



-올해 실업인 협회의 사업 계획은?

“협회 회관 건립이 제일 큰 목표입니다. 또 5월 12일부터 에드먼튼에서 열리는 캐나다 한인실업인협회 총연합회에 참석해서 여러 가지 시급한 사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11월에는 트레이트쇼를 겸한 송년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인실업인협회에 거는 교민들의 기대가 큰데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희 협회가 교민들의 사업 활동을 지원하는 건실하고 탄탄한 단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앞으로도 더욱 교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가 추진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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