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개조련사 이순욱 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개조련사 이순욱 씨

"개들도 희노애락을 느낍니다"

개의 장점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





"여러분의 개를 명견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개 조련사 이순욱씨. 최근 BC주에서 정식 조련사 과정을 이수하고 면허증을 취득한 이씨는 어렸을 때부터 주욱 개를 기르고 개와 친숙해 온 데다 본인의 띠도 개띠라 "전생에 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그만큼 이씨의 개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천성적으로 복종적이라는 개들은 자신에게 불만스럽지 않은 환경만 제공되면 평생동안 배반이란 있을 수 없는 '절대충성'을 주인에게 바친다고 한다.

"개들도 모든 감정, 희노애락을 다 느낍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이웃집의 한 남자가 자살을 해 그 집주위에 이웃들이 케이크와 꽃들을 갖다 놓았죠. 먹을 것만 보면 어쩔줄 모르는 우리개가 그 집주위에 놓여있는 음식근처에는 접근도 안하더라구요. 다시말해 개도 무언가를 느낀다는 얘기죠"

캐나다 사람들은 개들의 그런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듯하다.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리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대접해주고 교육시킨다. 그래서 한국과 캐나다의 교육방식이 다르듯이 개훈련방법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무조건 많이 때리는 방법보다는 개를 '이해'하려고 한다. 캐나다 개훈련의 목적은 '훌륭한 캐나다 시민만들기'다. 즉 남한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예절교육이 그 근본으로 복종훈련, 집과 재산지키기, 사람보호훈련, 그리고 찾기(Tracking)훈련등 4가지 기본훈련을 받는다.






경비견의 훈련과 일반견들의 훈련방법에도 큰 차이가 있다. 경비견은 능동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훈련을 받지만 일반견들은 상대방이 공격행동을 나타낼 때 방어적으로 공격하는 수동적 훈련을 받는다. 캐나다에서는 각 시마다 규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개가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을 물면 법적으로 이 개는 죽게된다고 한다.

훈련과정은 개들의 성격에 따라서도 다르다. 비교적 쉽게 복종하지 않는 자존심 강한 개는 사람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가 하면 'Down! 엎드려'라는 명령을 잘 듣지 않는다. 반면 복종족인 개는 조금만 쓰다듬어주면 얼른 몸을 뒤집어 복부를 보인다고.

"무엇보다 개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를 키우면 집안이 따뜻해지고 화목해지죠. 또 절대충성인 개는 사람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슬프고 괴로울 때 위로가 되어주기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에게 더 없이 좋은 친구가 됩니다. 어렸을 때 개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말못하는 개를 이해했던 것 이상으로 약한 장애자나 부족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죠" 이씨가 말하는 개들의 장점은 수없이 많다. 개의 장점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포부라는 이순욱씨는 출장훈련이나 특별 개인지도(?)도 환영한다. 이순욱씨 연락처 945-8894, 805-0926【전시현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