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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사격회 이강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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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밴쿠버 한인사격회 이강설 회장

한국전쟁 50주년 기념 각군대항 사격대회 예정

단순 취미클럽 넘어 건전한 국가관 고취 목표






"사격과 사냥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죠" 밴쿠버 건맨(Gun Man)들의 모임, 밴쿠버 한인사격회. 날아가는 접시정도는 문제없을만큼 탄탄한 사격실력을 갖춘 이들 사격회 회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사냥을 위해 사격회에 가입한다는 것은 안될말. 무엇보다 건전한 생활체육으로서 건강한 몸과 정신을 함양하고 동시에 2세들에게 확고한 국가관을 심어준다는 것이 창설취지인만큼 새천년의 시작이자 6·25 발발 50주년을 맞는 올해, 사격회 회원들의 새해 결심은 남다르다.

이강설 사격회 회장과 표병호 홍보섭외 이사를 만나 올해의 포부를 들어봤다.



-사격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 주시죠.

"1972년에 창설돼 올해로 28주년이 됩니다. 약 2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있죠. 원래 사격은 서양 상류층의 유희물이었으나 최근에는 동양인들에게도 널리 전파돼 세계적으로 누구나 즐길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그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총기를 소지하기가 쉬운편인가요?

"천만에요. 아주 까다롭지요. 우선 총기를 소지하려면 일주일간 총기안전교육을 받고 FAC(Fire Arm Club)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통과해야만 면허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면허를 받은 사람만이 총기를 구입할 수 있지만 구입하더라도 또 정부에 총기를 등록해야만이 총기류의 소지가 가능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죠. FAC 면허를 취득하기 전에 6개월에서 1년간에 걸친 신원조회에 통과해야 합니다. 범죄기록이나 결격사유가 발각되면 면허획득은 불가능합니다."



-사격회 회원들의 사격실력이 수준급이상이라고 들었습니다.

"회원분들의 대부분이 군복무를 마친분들인만큼 총기를 다루는 방법에서부터 사격술까지 수준급인 분들이 많습니다. 회원중에는 참전용사들도 포함돼있어요. 그러나 꼭 수준급 실력을 갖춘분들만 입회가 가능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누구나 사격에 관심이 있고 총기소지 면허를 취득하신 분이면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사격회의 99년도 성과가 특별했었죠?

"네. 지난해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애보츠포드에서 열린 피타(Pita)대회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석종윤 회원이 입상했는가 하면 리치몬드에서 열린 밴쿠버 건 클럽 대회에서는 내노라하는 선수 1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희섭 회원이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려 최우수상을 수상해죠. 또한 해마다 열리는 북미 한인체전에서 이준하 회원이 전북미 선수중 금메달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정기적인 모임이 있습니까?

"한 달에 두 번씩 랭리 사격장에서 연습을 합니다. 두번째주와 넷째주 일요일에 모이죠. 기술 향상을 위해 초보회원들에게 개인별 지도도 하고 회원당 석 달간의 실력평가를 해 계속 향상되지 않으면 벌금을 내도록 하는등 엄격하면서도 친목이 두터운 모임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어요."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습니까?

"20년전만해도 총알 한발 값이 맥도널드 빅맥 하나값이었지만 요즘에는 6달러면 한팩(25발) 구입이 가능해 골프한게임 즐기는 돈이면 하루종일 사격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격을 위한 특별한 복장이 필요합니까?

"특별한 복장은 필요없습니다만 안전을 위해 조끼와 보안경, 그리고 귀마개등을 갖추셔야 합니다."



-사격의 묘미라면?

"사격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표적사격, 권총사격, Cercuit사격등… 그 어떤 것이든 일정한 목표물을 겨냥해 그것을 시원하게 맞추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확 풀려나가죠. 또 총기가 3.5 킬로그램정도되는 무게인만큼 어깨와 허리에 힘이 들어가 운동이 많이 됩니다. 순간적인 판단력도 크게 향상되죠."



-흔히들 사격은 사냥을 위해 배운다고들 생각하는데?

"사냥을 전제로 해 사격회에 가입할 수는 없습니다. 사냥은 사냥이고 사격은 사격이죠. 물론 사격회 회원이 개인적인 취미로 사냥을 가는 것은 전혀 상관없습니다만 사격이 사냥을 목표로 하거나 사격회가 단체이름으로 사냥을 가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 사격회의 기본 취지는 일반 취미클럽과는 달리 한발 더 나아가 회원들은 물론 우리 2세들에게 건전한 국가관과 반공의식을 고취시킴은 물론 호신및 방어기술로서 사격술을 익힌다는데 있습니다."



-새천년을 맞아 새로운 포부나 계획이 있다면?

"특히 올해는 새천년의 시작이자 6.25 발발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죠. 올 봄과 가을, 두차례에 걸쳐 6.25 50주년 기념 각군대항 사격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재향군인회배는 이미 결정되었고 총영사배는 긍정적인 논의중에 있죠. 올해부터는 후세들의 육성과 좀 더 많은 분들이 사격에 관심을 갖으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입니다.【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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