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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스 봉사회 홍호경(Connie Hong) 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옵션스 봉사회 홍호경(Connie Hong) 씨

이민 정착 써비스부터 생활법률까지

"적극적 자세로 현지 적응노력 필요…"






"이민 정착의 고충, 함께 나누세요" 캐나다 사회봉사단체인 옵션스(Options).
다복합문화 써비스가 옵션스내에 포함되면서 우리에게 옵션스는 이민정착 을
위한 봉사기관으로서 더 잘 알려져있다. 이 단체의 유일한 한국인 담당
홍호경씨(Connie Hong). 2년간 이 곳에서 이민자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어오던
그녀는 새 이민자들이 정착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제공부터 생활에 필요한
각종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등 하루하루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
"한국인을 위한 도움의 전화, 언제든지 이용하세요" 내달 23일에 열릴 근로및
고용기준법에 관한 세미나 준비에 한창인 홍씨를 만나 옵션스 봉사회에가
제공하는 써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하루에 통상 몇 통씩 전화문의를 받으십니까?

"예전보다 많이 늘었어요. 요즈음은 많은 한국분들이 이러한 이민정착 써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하루에 평균 20통씩, 지난 달의
경우 240여건을 맡아 처리했어요. 일주일에 15시간 일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죠."


-혼자서 모두 처리하시나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고용돼
일하고 있는 사람은 저 혼자죠."


-이민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거나 도움을 청하는 사안은 어떤 것입니까?

"요즘에는 시민권에 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또 출생증명서에
관한 문의, 취업문의등… 아주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것이 정부관련 써비스예요. 의료보험이나 SIN, 또 Child Tax Benefit등과
같은 기본적인 정착필요사항 등이죠.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번역을
하거나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드립니다."


-최근 옵션스에서 법률강좌를 많이 열고 있다는데?

"네. 시민법률학교 (People's Law School)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주로
법률학교측에서 연사들을 초청하고 제가 교민여러분께 행사내용을 홍보하고 있죠.
법률강좌는 사실 교민여러분이 몰라서 힘들고 부당한 대우와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이를 충분히 인식시켜드려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는
취지에서 매달 적극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내용의 강좌입니까?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필수적인 사안이 대부분입니다. 세입자 법(Tenant's Law),
시민법, 이민법, 세금과 관련된 사항들, 가족법, 자녀교육등 다양합니다. 오는
11월23일에는 박종억 변호사님을 연사로 초청해 캐나다의 근로및 고용기준법에
관한 강연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으면 합니다."


-일이 힘드시진 않으십니까?

"글쎄요… 저는 이 일을 즐기면서 해요. 참 재미있어요. 오히려 일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할 때 더 힘든걸요. 또 이민 오셔서 힘들고 답답할 때 같이 힘이 되어드리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기쁩니다. 한사람 한사람 친근감있고
친절히 봉사하면 이민자 여러분들도 달리 불편함 없이 부담을 느끼시지 않고 와서
도움을 청하시죠. 딱딱한 공무원의 분위기는 봉사원의 자세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정부로부터의 지원금이 충분한 편입니까?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한국인 써비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지원금을 확대하거나 상담원을 늘릴만큼의 여유가 돌아가지는 않고 있어요. 하지만
옵션스는 어디까지나 비영리기관이기때문에 자선기금으로도 기금이 충당될 수 있습니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한국인 이민자들의 문제점이라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비교의식이 강하고 체면을 중시 여기는 경향이 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상대적인 빈곤을 느껴 좌절하거나 과거를 생각하면서 후회하고 '그래도
내가 왕년엔 이랬는데 이런 일을 할 순 없지'라는 식의 생각으로 다른 민족보다
적응기간이 더 오래걸리거나 아예 적응을 못하고 역이민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역이민 한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시면 아이들에게만
적응을 강요하지 마시고 스스로도 열심히 영어도 배우고 지역사회에 동참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민족과 비교했을 때 한국 이민사회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제가 한번 다복합문화 회의에 참석한 일이 있었죠. 그 때 피지출신의 어느 남성이
자신과 같은 소수민족출신은 정치적인 통로가 없어 정부측이 아예 자신들의 불만을
들을 수 조차 없다고 강력히 항의하더군요. 한인 커뮤니티도 정치적인 목소리와 힘이
약합니다. 목소리가 커져야 정부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이 사회에서 더 당당히
살아나갈 수 있죠. 한인 커뮤니티가 이제는 한인 사회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캐나다 사회와 서로 교통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야 합니다."【전시현 기자】




옵션스가 제공하는 서비스


캐나다 교육제도, 법률 시스템, 이민제도, 건강 및 의료서비스, 시민권 관련정보,영어교육기관,
사회복지정보(노인, 장애자등), 주택관련정보, 커뮤니티센터 정보, 고용관련정보, 대중교통정보, 가족상담 관련정보 등.

☎전화: 572-4060/596-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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