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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무대 서는 가야금 앙상블 '사계'와 타악 그룹 '푸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8-07 00:00

"신명 나는 타악 장단…
가야금으로 듣는 비발디의 사계"

밴쿠버 무대 서는 가야금 앙상블 '사계'와 타악 그룹 '푸리'

전통이라는 틀 안에 갇혀 대중과 단절되었던 한국 음악을 현대로 끄집어내어 새로운 우리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가야금 앙상블 '사계'와 타악그룹 '푸리'가 밴쿠버를 찾았다. 사계와 푸리는 오는 9일 본사 후원으로 UBC 퍼스트 네이션스 롱하우스 공연장에서 열리는 페스티발 밴쿠버 주최 코리아 데이(Korea Day) 무대에 선다.

국악에서 출발한 젊은 음악인들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푸리와 사계는 뿌리는 같지만 서로 다른 색깔의 개성을 가진 연주 그룹이다.

남성 연주자 4명으로 구성된 푸리는 한국 전통 타악기의 강한 이미지를 강조한 타악적 성향이 강한 연주 그룹. 지난 93년 창단된 이후 국악계에서는 처음으로 '오빠 부대'를 만들어내며 젊은 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요즘은 일본과 유럽 등 해외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푸리 멤버 김웅식 씨는 푸리가 추구하는 음악 색깔을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닌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여성 연주자 4명으로 구성된 사계는 독주 악기인 가야금을 사중주로 시도, 가야금 앙상블이라는 새로운 연주 영역을 만들어냈다. 비발디의 '사계'를 가야금으로 연주해 화제를 모았던 사계의 멤버 고지연 씨는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운드를 추구하면서도 사계만의 독특한 모서리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로 사계의 색깔을 정의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은 푸리와 사계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가 시도에서 그치지 않고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진다는 신념이 이들의 음악적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푸리의 김웅식 씨는 "그 이전에 누구도 추구하지 않았던 음악이기 때문에 곡을 만들 때 힘들기는 하지만 앞서 제시된 모델이 없기 때문에 극복해야 할 대상이 없어 자유롭다"고 말했다. 또 사계의 고지연 씨는 "삶이 계속 변하는 것처럼 삶을 닮아내는 그릇도 변한다"며 "고전 음악이 아름답지만 변해가는 삶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다른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리는 이번 공연에서 비나리(사물의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 덕담의 내용을 담은 노래를 얹어 부르는 것), 장고 합주, 판소리, 피리 독주, 셋둘(사물악기) 등 5,6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계는 전통 산조, 개량 가야금 연주,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사계 공연은 9일 오후 1시, 푸리 공연은 9일 오후 3시에 각각 열린다. 공연이 열리는 퍼스트 네이션스 롱하우스(First Nations Longhouse)는 UBC 캠퍼스에 있다. 차로 갈 경우 마린 드라이브 쪽에서 4번 출구로 들어가면 되고 주차는 프레이저 리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1185 West Mall).

페스티발 밴쿠버 주최측은 9일 열리는 코리아 데이 3개 공연(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푸리, 사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코리아 데이 버튼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티켓 예약 및 문의 티켓 마스터 www.tickermaster.ca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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