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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부동산, 내년까지 어떻게 움직이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8-19 11:52

미국형 폭락? 모기지 체납률 미국보다 훨씬 낮아 희박
저금리? 소유주 부담 줄지만, 과잉 투자 요인 될 수도
일자리? 전망 불투명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
인구유입? BC주 인구 유입 줄어 분양 중 아파트 할인


비즈니스 인 밴쿠버(BIV)지는 BC주 부동산 시장에 미국형 부동산 폭락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았다. 대신 유입인구 감소에 따른 아파트 가격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캐나다은행가협회(Canadian Bankers Association)가 제시한 주택 모기지(담보대출) 중 3개월 이상 체납률은 5월 BC주에서 0.47%로 최근 최고치였던 2월 0.49%보다 감소했다.

BC주 모기지 체납률은 2008년 5월 0.15%로 바닥을 찍은 이후 꾸준히 높아져서, 캐나다 전국 평균 0.41%보다 높은 상태지만 경종이 울리는 시점에 이르지는 않았다.

미국에서 모기지 체납률이 가장 낮은 노스 다코타주가 1.45%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 주요 주의 모기지 체납률은 플로리다 13.91%, 캘리포니아주 7.83%, 애리조나주 7.78%다. 미국 평균 모기지 체납률을 트랜스 유니언은 올해 5%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를 비교하면 BC주에서는 미국처럼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주택을 포기하는 상황은 드물 전망이다.


저금리는 체납률에 양날의 검

현재 BC주 체납률은 과거보다 높지만, 이를 낮출만한 요인들이 관측되고 있다.

BIV지는 “오늘날 채권자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면 1980년대 말이나 1990년대 초에 볼 수 있었던 두 자리수 금리에 직면하지 않았다는 점과 1991~92년 불경기에 기여한 가파른 주택가격 조정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BIV는 “3개월 이상 모기지 연체 비율이 0.5% 이상이었던 1998년부터 2003년 사이와 달리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좋은 소식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앞으로 금리 동결이 체납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지난주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도 적어도 2012년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단 투기 바람이 불면 체납률 하락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BIV지는 “오히려 오늘날의 위험요인은 역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상황이 전원주택 추가 소유로 구매자를 꾀어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일자리 상황도 체납률에 영향

체납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일자리 상황이다. 센트럴 원 신용조합 브라이언 유 경제분석가는 BIV와 인터뷰에서 “앞서 BC주의 모기지 체납률 상승은 2009년 경기후퇴 동안 발생한 실직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분석가는 최근의 체납률 하락도 BC주의 완만한 고용성장이 반영됐다며 “모기지 체납률과 파산율은 역사적으로 고용 및 취업 상황과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C주 실업률은 2008년 4.6%에서 2009년 7.7%로 급상승한 후 2010년 7.6%를 기록했다. 올해 7월 실업률은 7.3%로 캐나다 전국 실업률(7.2%)과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이 과거보다 개선됐으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적지 않다.
BIV는 “이번 달 들어 널뛰는 증시가 경제 전망에 불투명성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소유주들은 연봉 동결과 실직 위기감을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유입 둔화가 문제

BIV는 “지난 2년 사이 BC주 주택시장은 부활의 신호를 보내 개발사의 적극적인 개발을 부추겼으나, 최근 상황변화에 따른 경고 신호도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MPC인텔리전스사는 ‘콘도 마켓 오퍼튜니티’ 보고서에서 BC주로 인구유입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MPC는 올해 1분기 BC주로 인구유입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0% 줄은 가운데, 올해 말까지 BC주로 들어오는 인구 숫자는 지난해보다 40%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인구 유입 감소 전망을 토대로 MPC는 2012년에 BC주내 새 콘도 판매량이 10~15%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프 핸쿡(Hancock) MPC부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2012년에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아파트 분양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지금 줄어들고 있고 유입인구 숫자다”라고 지적했다.

MPC는 이미 올여름 판매둔화에 대응해 분양 중인 아파트들이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으나, 유입 인구가 늘지 않는다면 할인만으로는 추가 수요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핸쿡 부장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도 고려해 개발업체는 과잉 공급을 경계하는 선에서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 과잉 공급을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자료원=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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