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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 세탁인의 모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6-04 00:00

밴쿠버 한인 세탁인의 모임
"힘을 모아 열심히 살아 봅시다"

환경법 개정에 따른 회의… 공동구매로 대처

▲ 공동 구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한인 세탁인들

지난 31일 저녁 '이학' 식당에서 광역밴쿠버에서 드라이크리닝 세탁소를 운영하는 밴쿠버 한인 세탁인의 모임(회장 권전)이 있었다. 대부분 한인 실업인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은 2~3개월 마다 한번씩 자체적인 모임을 가지며 업소운영의 노하우와 장비관리, 세탁기술, 고객관리 방법 등을 서로 나누고 있다고 한다.

이강혁 총무는 “신규 이민자들 중에 세탁업에 진출한 한인들이 여럿 있다”며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육체적 노동시간이 적고 아침(6~7시)에 시작해 오후(5~6)에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세탁소 환경법령 개정에 따른 대책을 숙의하러 모인 이들의 모습에서 다른 모임에서는 쉽게 찾아 보기 힘든 한인 이민자의 치열한 삶이 느껴졌다. 현재 밴쿠버 세탁업계는 인도계와 중국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업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환경보호 법령에 따르면 현재 세탁업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세척제(solvent)의 사용량이 대폭 제한되며, 2005년 8월까지 이 물질의 사용량을 1994년의 70%까지 선까지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세탁업자들 사이에 흔히 퍼크(Perchloroethylene)라고 불리는 이 세척제는 연방 환경부에서 지난 1997년 식수오염을 유발하는 독성물질로 분류했는데 휘발성 화학 물질이며 동물실험결과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의 환경 법령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2~3세대 기계의 경우 퍼크를 물과 불리하는 물 분리기(Water Separate)가 새로 필요하며 기존의 드라이크리닝 기계 밑에 세척제를 받는 받침대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현재까지 그냥 부었던 퍼크는 니플 키트(Nipple Kit)라는 주입기를 기계에 설치한 후 용제를 주입하게 된다.

이날 모인 세탁인들은 환경부가 구입을 권장하는 4세대 기계는 대당 가격이 8만 달러가 넘는 고가이기 때문에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드라이크리닝 기계를 개량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권전 회장은 “대부분의 한인 세탁업소에 필요한 물 분리기를 저렴하게 분리하기 위해 미국의 업체에 문의중이다”라며 세탁인들의 공동구매와 공동대처를 통해 환경법 개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시행 예정인 세척제 사용량 규제는 대부분의 업소의 생존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수년 내에 강제적으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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