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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이민 허용인원 감축할 것”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3-02 11:34

이민부 장관 ‘아니다’ 해명 신빙성 잃어

캐나다 정부가 1일 하원의원들에게 배포한 2011∙2012년 정책기획안에서 가족초청 이민 최대 허용 인원을 감축하려는 계획이 확인되자 제2야당인 신민당(NDP)이 공격에 나섰다. 지난 2월 중순경 CBC등 주요 언론이 이민부 기획안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자 제이슨 케니(Kenney) 이민부 장관은 18일 "부모 초청 인원 감축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극구 부인한 바 있다. 1일 정책기획안에 따르면 케니 장관의 해명이 신빙성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스튜어트(Stewart) NDP 하원의원 후보와 미나 웡(Wong) NDP 하원의원 후보는 1일 버나비 신민당 사무실에서 사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견장에는 올리비아 초우(Chow) 하원의원 신민당 이민논평담당도 비디오로 연결되어 신민당의 입장을 발표했다.

신민당은 보수당 정부가 퇴행적인 이민 정책을 즉각 멈추고 750만달러의 정부예산 삭감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민당에 앞서 제1야당인 자유당(Liberals)이 시작한 바 있다.

초우 의원은 "보수당 정부는 캐나다 이민자의 (배우자, 부모 등) 가족 상봉시기를 더욱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초우 의원은 1일 나온 예산 검토안을 인용해 부모 초청 이민 최대 허용 인원이 1만6800명에서 1만1200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했다. 대기자수는 14만명 가량에 달한다.

2011년에 서울에서 올 수 있는 가족 초청 이민 허용인원을 묻자 초우 의원은 "부모 초청 이민의 경우, 지난해 160명에서 올해 4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뉴델리에서 올 수있는 허용인원은 지난해 5000명에서 올해 2300명으로 감소했다. 뉴델리 대기자는 1만2000여명에 달한다.  대만의 경우 80명에서 5명으로 크게 줄었고 마닐라는 1175명에서 750명으로 줄었다. 초우 의원은 "캐나다인이 모국의 가족을 초청하려면 이제 8~10년은 걸린다는 뜻"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웡 후보는 "대다수의 허용 인원이 줄은 반면, 중국 베이징은 오히려 허용 인원이 1000명에서 265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하고 그 원인으로 오타와 등지에서 랠리가 벌이는 등 지속적인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튜어트 후보는 "하퍼 정부는 가족 초청 이민이 '경제를 침체시키는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사람이 더 많아지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의견을 냈다. 웡 후보도 "신체검사를 다 받고 오기 때문에 정부가 말하듯 공공보건에 재정이 많이 쓰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하고 보수당 정부는 이민자들에 대해 불공평한 대우와 차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글∙사진=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 올리비아 초우(Chow) 신민당 이민논평담당이 비디오 컨퍼런스로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케네디 스튜어트(Stewart) NDP 하원의원 후보와 미나 웡(Wong) NDP 하원의원 후보도 나와 신민당의 의견을 밝혔다. (사진=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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