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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배우들의 뛰어난 열연

배남영 인턴기자 rhimy@hot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9-29 17:48

아츠 클럽 씨어터 컴퍼니

가을이다. 공연 매니아들을 설레게했던 ‘바드 온 더 비치(Bard On The Beach)’와 ‘씨어터 언더 더 스타즈(Theatre Under The Stars)’는 여름동안 큰 성공을 거두고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이제 올해가 가기 전에 메트로 밴쿠버에는 어떤 공연이 남아있을까?

밴쿠버를 대표하는 공연기획사 중 하나로 ‘아츠 클럽 씨어터 컴퍼니’(Arts Club Theatre Company; 이하 아츠클럽)가 있다. 아츠클럽은 8월을 제외하고 일년 내내 다양한 공연을 열정적으로 무대에 올리며 밴쿠버 무대 공연계의 큰 버팀목이 되어왔다.

'아츠 클럽’은 어떤 곳?
‘아츠 클럽’은1958년에 사교 클럽으로 시작됐다. 1964년 대중 무대 공연을 기획∙공연하는 단체로 바뀌었다가 1972년부터 전문 무대 공연 회사로써 본격적인 행보를 걸었다.
최근 버스 전체를 뒤덮은 공연 광고를 본 적이 있는지?  바로 아츠클럽이 준비 중인 뮤지컬,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공연광고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아츠 클럽’에 소속된 연출가, 극본가, 배우들은 각종 연극 관련상을 휩쓴 유명 인사들이다. 이 중 상당수는 UBC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밴쿠버에서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들도 많다.

올해는 어떤 공연을 볼 수 있을까?
아츠 클럽은 기본적으로 한 극장에서 한 작품을 약 한 달간 공연한다. 한 작품을 마치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전까지의 기간은 2~3주정도. ‘아츠 클럽’의 극장은 총 3곳으로  스탠리 인더스트리얼 얼라이언스 극장, 그랜빌 아일랜드 극장, 그리고 현재 공사중인 레뷰 극장(Revue Stage)이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까지 포함해 2010∙2011년 시즌에는 모두 14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의 공연작 중 대중에게 친근한 작품으로는 ‘돈키호테’, ‘39계단’, ‘화이트 크리스마스’, ‘헤어 스프레이’ 등이 있다. ‘39계단’(The 39 Steps)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 단 4명의 배우가 150명이 넘는 등장 인물을 소화한다. 히치콕의 팬이거나 연극 배우의 진가를 확인하고 싶은 이에게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  ‘39계단’은 10월 21일부터 11월 21일까지 공연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는 각종 크리스마스 캐롤이 주가 되어 구성된 가족 뮤지컬이다. 흥겨운 탭댄스와 음악이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헤어 스프레이’(Hair Spray)는 영화로도 제작됐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유명 뮤지컬 작품이다. 60년대 패션과 음악, 그리고 잔뜩 부풀린 머리까지 그대로 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어 스프레이’는 5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2달여간 공연한다. ‘39계단’, ‘화이트 크리스마스’, ‘헤어 스프레이’는 밴쿠버 사우스 그랜빌가에 있는 스탠리 극장에서 볼 수 있다.

<▲ 10월 23일까지 그랜빌 아일랜드 극장에서 공연하는 ‘돈키호테’의 한 장면.>

‘돈키호테’(Don Quixote)는 너무나 유명한 소설 ‘돈키호테’를 연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희극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사회에 일침을 놓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배우를 통해 재탄생된다.  주목할 부분은 바로 의상과 마스크. 코, 이마, 윗입술 등 얼굴의 특정 부위를 과장되게 표현한 부분 마스크는 신기하고 독특하면서도, 캐릭터 표현에 있어 백 배 효과를 낸다. '돈키호테’는 이미 공연 중에 있으며 10월 23일까지 그랜빌 아일랜드 극장에서 볼 수 있다. ‘돈키호테’에는 꽤 많은 블랙 코미디와 성인 코미디 요소가 들어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보기에는 적당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공연표 싸게 사는 방법
‘아츠 클럽’의 공연표 가격은 극장과 좌석에 따라 다르다. 보통 29달러부터 시작하고, 좋은 위치의 좌석일 경우 69달러까지 올라간다. 박스오피스나 웹사이트(www.artsclub.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표가격을 줄이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프리뷰 나잇(Preview Night), 혹은 스닉 픽(Sneak Peek)을 노리는 것이다. 보통 연극이나 뮤지컬은 실제 오프닝 나잇 하루 전에 ‘드레스 리허설’이라는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모든 씬을 실제 공연과 똑같이 맞춰보는 마지막 리허설이다. 보통 극장에서는 드레스 리허설이 있는 날을 ‘프리뷰 나잇’ 혹은 ‘스닉 픽’이라고 부르며 일반 공연표 가격보다 훨씬 싸게 판매한다.

현재 공연 중인 ‘돈키호테’의 프리뷰 나잇 가격은 10달러로, 기존의 29~49달러보다 훨씬 싸게 판매됐었다. 리허설이라고 해도 실제 공연과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프리뷰 나잇의 공연표는 언제나 빠른 속도로 매진된다.

배남영 인턴기자 rhimy@hotmail.com
사진제공=Arts Club Theatre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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