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프라다 백? 난 30% 싸게 산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 홈플러스가 명품수입 전문회사 오르루체코리아와 손잡고 인기 명품 브랜드 상품을 백화점보다 3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자사가 선보이는 명품이 오르루체코리아 현지 브랜드 총판과 정식 계약을 맺고 직수입한 정품으로써, 시중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동일하고, 구매 시 보증서 및 백화점과 동일한 A/S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급 브랜드는 프라다, 샤넬, 구찌, 셀린느, 발리, 페라가모, 펜디, 발렌시아가, 마크제이콥스, 입생로랑, 지미추,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크리스챤 디올, 미우미우, 끌로에, 에트로 등 17여 가지 브랜드의 가방 60여 점, 지갑, 구두, 벨트 등 잡화 150여 점, 의류 100여 벌 등이다. 고객층이 넓고 유행에 덜 민감한 브랜드 및 패션 흐름에 맞춘 세컨드 브랜드를 혼합하여 가방 및 잡화의 경우 신상품 70%, 스테디셀러 상품 25%, 이월상품 5%으로 비율을 배정했다. 의류는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3대 7 비율로 선보인다. 신상품은 시중보다 10~15% 가량 저렴하며, 스테디셀러 상품은 20~30%, 이월상품은 최대 50% 싸다.

시중 백화점에서 460만원 대인 샤넬 빈티지 2.55백은 시중보다 80만원 저렴한 380만원, 시중 300만원 대인 크리스챤디올 다이아나백은 240만원, 시중 200~300만원 대인 쿠치넬리 의류는 70~100만원 대, 시중 300~400만원 대인 보테가베네타백은 100만원 가량 저렴한 200~300만원 대에 판매된다.

홈플러스는 잠실점 3층에 ‘오르루체 명품관’을 4일 개장했고, 이어 오는 9월까지 일산 킨텍스점, 부천상동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내년에는 주요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명품관을 10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마진을 줄였기 때문이다. 직수입을 통한 유통마진을 축소하고, 판매수수료는 시중 백화점보다 20~30% 포인트 가량 저렴한 8%로 대폭 낮췄다. 홈플러스 테넌트패션사업본부 전상균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욱 손쉽게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체 마진을 크게 줄여 가격 거품을 없앴다”고 밝혔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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