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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대소하시고 집 안에 액운 다 쫓으세요”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6-11 15:47

해학∙풍자가 넘쳤던 韓 전통예술문화 공연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단오절 한마당 큰잔치’가 지난 10일 노스 밴쿠버 센테니얼 극장에서 열렸다. 700여석 좌석이 거의 찬 매진 공연이었다. 특히 캐나다인 관객도 많이 자리하여 한국전통예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나 윤 CTV 앵커와 로스 킹(King) UBC 아시안학과 교수가 진행을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전통예술원 단원들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시작됐다. 단오절을 맞이해 풍년을 기원하고 무대주위를 행진하며 호적(태평소)을 불며 농악 가락을 연주하는 것으로, 액이 나가고 행운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액운을 쫓고 행운을 비는 '길놀이'>

다음으로는 ‘샌님∙미얄∙포도부장놀이’라는 해학과 풍자가 담긴 탈춤극이 펼쳐졌다. 익살스러운 몸짓에 한국말이 서툰 관객들에게서도 박장대소가 터져나왔다. 캐나다인 관객 2명도 무대에 올라 함께 판을 만들었다.

<탈춤극 '샌님, 미얄, 포도부장놀이'>

박찬응 오하이오주립대학교 한국학부교수는 내용 설명은 영어로 하고 판소리는 한국말로 하는 이중언어 ‘흥보가’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단아한 춤사위가 곁들여진 ‘장고춤’, 풍자 탈춤극 ‘애사당의 북놀이’, 화려한 농악가락이 신났던 ‘설장고’가 이어졌다.

<장고춤>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농악가락을 장고만 가지고 무대 위에 앉아 연주하는 놀이인 '설장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김대균 줄타기 명인의 줄타기 공연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로 소개됐다. 30여년간 줄타기를 해온 김대균 명인은 3미터 높이의 줄 위에서 재담과 기예, 춤, 소리를 펼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줄타기 명인 김대균씨>

 

‘단오절 한마당 큰잔치’는 한국전통예술원의 ‘사물놀이’를 끝으로 2시간 여 진행된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아주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다. 특히 박찬응 교수의 흥보가는 정말 심금을 울렸을만큼 최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중언어 판소리 '흥보가'를 선보인 오하이오주 박찬응 교수>

이번 공연을 준비한 한창현 한국전통예술 원장은 “지난 10년간 밴쿠버에서 꾸준히 전통예술을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자랑스러웠던 적도 많았다”며 “이번 공연을 도와준 모든 분들에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또 바쁜 평일 저녁에 멀리서 찾아와 호응을 해주신 교민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원장은 “여태까지는 비용 부담이 커 매년 공연을 할 수 없었지만, 이번 기회에 교민들이 한국전통예술에 관심이 큰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 년 공연을 열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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