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중국, 베이징(北京)에 목조로 6층 높이 건물을 캐나다식 목조건축법을 전수해 짓기로 했다. 전수 배경은 BC주산 목재 수출확대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수출 확대의 꿈에는 간절함도 있다. BC주산 목재 주요 수입국이었던 미국이 불경기로 목재수입을 줄이면서, BC주 임업 중심 경제지역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주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해당 지역 주민에 대한 취업 재교육에 착수했으나, 근 100년 가까이 내려온 주력 산업이 하루아침에 정부의 소액 교부금으로 바뀔 가능성은 정부관계자들도 없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천 패라디스(Paradis)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페트 벨(Bell) BC주 산림부장관은 목조건축기술 제공협약을 29일 중국정부와 맺으면서 관련 기술을 극찬하고 나섰다.
패라디스 장관은 “캐나다의 우수한 목조건축기술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적 공법으로 중국의 자체적인 수요를 해소하는데 우리 기술이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 장관은 “6층 아파트는 중국에 가장 흔한 건축물”이라며 “이번 합의로 통해 6층 높이로 목조건물을 시범으로 짓고 나면, BC주산 목재를 매년 중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BC주정부는 중국시장을 앞으로 목재산업의 구세주로 보고 있다. 지난해 BC주는 중국에 16억3000 보드피트(Board Feet) 목재를 수출해 2008년보다 수출물량을 2배로 늘렸다. 수출액수로 환산하면 3억2800만 달러 어치가 태평양을 건너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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