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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상청장 "과한 쓰나미 예보로 불편 죄송"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3-01 00:00

실제 관측된 쓰나미 최대치는 1.2m에 불과

1일 오전 세키다 야스오(關田康雄) 일본 기상청장은 “쓰나미 예측이 과했다. 장시간 경보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남미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가 과장됐음을 시인한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33분 쓰나미 경보를 발표했다. 일본 동부 태평양 연안 지역에는 최대 3m의 쓰나미가 밀려올 것이라고 했다. 일본 기상청이 17년 만에 울린 대형 쓰나미 경보였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까지 나서 해안 지방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와 권고를 했다. 정부 관계 부처 국장들이 긴급 소집됐고, 수문을 닫고 선박 운항을 통제했다. JR동(東)일본은 28일 열차 892편 운행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관측된 쓰나미 최대치는 1.2m에 불과했다. 파고(波高)가 10㎝ 남짓에 머무른 곳도 있었다. 발표 2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15분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일본 기상청은 1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예측이었다. 다음에는 시뮬레이션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쓰나미 예측치가 크게 빗나간 이유로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의 기억을 들었다. 2004년에는 쓰나미 경보가 제때 작동하지 않아 수천 명이 숨졌다.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고센터의 해양학자 왕다이린은 “(쓰나미) 경보를 축소할 수는 없다(we can not under-warn)”며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가 재난이 닥치는 것보다는 쓰나미가 온다고 했다가 아무 일 안 생기는 게 낫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쓰나미 경보 시스템은 2004년 참사 이후로 크게 나아졌다고 미국의 MSN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등은 칠레 지진 발생 1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지진 센서가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2004년에는 인도양 지역에 지진 센서가 4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개 이상이 설치돼 있다. 20개 남짓이었던 태평양 지진대 센서는 이제 200개가 넘는다. 또 파도높이 측정 센서는 지난 5년간 2배 이상 늘어 400개가 됐다. 이 장치들에서 나온 계측 결과는 15분마다 위성 통신을 통해 전달된다. 이 자료를 전 세계의 지진 연구소에서 분석해 쓰나미 경보를 내놓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쓰나미 경보 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의 환경분야 공공근로자 모임(PEER)은 지난해 쓰나미 경보 시스템에 큰 구멍이 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의 기록에 따르면 심해 수압 관측기 39개 중 10개가 고장 나 있고, 다른 나라의 비슷한 장치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인묵 기자 redsox@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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