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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인과 나눌 여왕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2-26 00:00

加 한인들 감격, 감동으로 김연아 선수 봤다

25일 오후 8시 코리아 프라자에는 한인들이 붉은 조끼를 입고 모여 김연아를 응원했다. ‘고 코리아 고!’ 외침이 이어지고,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빙상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가 따랐다.

경연 시작 작전 경기장의 고요함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한인들의 관람 장소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리고 시작.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맞춰 파란 드레스의 김연아가 빙상에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춤을 한인들은 리드미컬하게 보았다. 움직일 때는 고요하게, 점프할 때는 탄성을, 착지 후에는 환호와 박수가 따랐다.

피겨스케이팅. 스포츠 종목을 관람하고 있다기 보다는 빙상에서 허공으로 몸을 띄워 나빌레라 예술작품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스크린으로 지켜보는 이들도 선수처럼 몰입돼 보고 있었다. 공연의 끝에는 이때까지 보인 것 중 최고의 연기를 보인 김연아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나온 무결함, 그리고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기억하며 나눌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그녀와 같은 감정이 이입되며 몇몇 한인들도 눈물을 흘렸다.

또 다시 잠시 고요의 시간이 지났다. 점수가 나왔다. 150.06점. 피겨스케이팅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점수가 스크린에 떠올랐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을 합치면 총점 228.56점. 금메달은 확정됐고 환호성이 나왔다.

한인들은 김 선수에게만 열광한 것은 아니었다. 김 선수가 있기까지 같은 나이로 김 선수와 함께 젊음의 나날을 얼음 위에서 보낸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기도 차분히 보았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안고 경기장에선 캐나다의 조애니 로쳇 선수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김연아 경기’를 보며 코퀴틀람 거주 정기수 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한국을 모르던 직장 동료들이 김연아가 대단히 아름다웠다는 얘기를 아침인사로 건네왔다”며 “김 선수가 캐나다 땅에서 이룬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마도 한국을 인정하지 않는 외국인을 만나 답답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 것”이라고 전화로 전해왔다.

오유순 밴쿠버 한인회장 대행은 “경기장에서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남이 보거나 말거나 눈물 흘리며 애국가를 목소리 터져라고 불렀다”며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감격의 순간이었다”라고 감상을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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