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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입 안 한가득 펼쳐지는 달콤한 세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1-28 00:00

디저트 가게 탐방

가끔 기분이 울적해지거나, 괜히 힘이 빠지는 날에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달콤한 것을 찾게 된다. 과학적으로는 심각한 우울증 치료에 당분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더라도, 날씨가 흐리고 마음 먹은 대로 일이 안풀리는 날에는 달콤한 초콜릿이나 사탕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마법을 경험한다. 또한 오랫만의 외식에서 디저트로 마무리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케이크 한 조각은 힘들고 고됬던 하루에서 큰 위로가 되곤 한다.


밴쿠버에도 유명한 디저트 가게가 많다. 그 중에서 디저트 매니아들의 단골집 몇 곳을 소개한다. 한국적 사고방식으로는 케이크가 크리스마스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한 입 가득 케이크를 베어물고 혀끝에 녹아내리는 달콤함을 느끼고 있노라면, 케이크는 특별한 날을 꾸미는 것이 아닌, 특별한 날을 만들어주는 음식임을 느끼게 된다. 특별한 날이 찾아오길 기다리지만 말고, 한조각의 케이크로 스스로를 대접하며 오늘 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어보면 행복이 마음 속까지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트루 컨펙션(True Confections)
'트루 컨펙션(True Confections)'은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밴쿠버 케이크 전문점이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특히 저녁 식사 시간 이후에는 디저트를 즐기러 찾는 사람들로 인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시간대에는 일인당 정해진 최소 주문량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가게에 앉아 케이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의해야 한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뿐 아니라 파이, 타르트까지 준비되어 있어 케이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찾아가보길 추천한다.
시즌 스폐셜 메뉴로 계절마다 다른 특선 케이크도 맛볼 수 있다. 처음 트루 컨펙션을 방문하는 이라면 디플로맷 케이크(Diplomat Cake)를 추천한다. 바닐라 커스타드와 레이어 사이 사이의 패스트리로 만들어져 기본적인 케이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초콜릿 케이크 매니아라면 데빌스 푸드 케이크(Devil's Food Cake)가 시도해볼만 하다. 겉은 하얀 마쉬멜로우 아이싱으로 꾸며졌지만, 속은 달짝찌근하고 새까만 초콜릿으로 꽉 차 있어, 케이크의 이름 값을 한다.
단맛이 너무 강한 케이크가 부담이라면 레몬 헤븐 케이크(Lemon Heaven Cake)를 추천한다. 상큼한 레몬 커스타드와 무스로 신맛이 느껴지면서도 화이트 초콜릿이 은은한 단맛을 낸다. 트루 컨펙션의 가격대는 여느 자그마한 케이크 점보다 훨씬 비싼 편. 한 조각에 약 8달러에서 9달러 정도로, 가격만 보자면 왠만한 한끼 가격이다. 하지만 맛은 언제나 100퍼센트 보장되어 있으니, 달콤한 것이 땡기는 날에 찾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조각이 아닌, 전체 케이크를 사려면 스몰, 미디움, 라지 사이즈가 있다. 가격대는 일반 케이크와는 급이 다르다. 스몰 사이즈가 보통 40달러 이상, 미디움은 90달러 이상, 라지는 100달러를 훌쩍 넘긴다. 케이크의 사이즈가 보통 베이커리의 케이크보다 큰 편이라도, 보통 사람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케이크라고 하기는 힘들다.
트루 컨펙션은 다운타운 지점(866 Denman st., Vancouver: 604-682-1292)과 UBC근처 브로드웨이(6-3701 West Broadway, Vancouver: 604-222-8489)지점이 있다. 영업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웹사이트 주소는 www.trueconfections.ca

치즈케이크 밴쿠버(Cheesecake etc.)
치즈케이크 밴쿠버는 이름 그대로 치즈케이크 전문점이다. 어두운 촛불 조명에 재즈 선율이 흘러 분위기 좋은 디저트 가게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만점. 이 곳은 저녁 식사 후 디저트 시간을 겨냥해 오후 7시부터 오전 1시까지 영업한다. 케이크 한조각의 가격은 5달러~6달러 사이. 인테리어가 화려하거나 멋진 곳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좋아 친한 사람들과 치즈케이크 한 조각과 함께 담소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음료수는 2달러에서 3달러 사이. 카모마일 티 한잔과 달콤한 치즈케이크는 매우 잘 맞는 궁합이다. 케이크 자체가 많이 달지 않고 아메리카노나 레모네이드같은 음료와 함께라면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견딜 수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현금 계산만 가능하다는 것. 주변에 현금을 뽑을만한 장소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미리 현금을 준비 해가는 편이 좋다. 가게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고, 따로 마련된 주차 공간도 없어 길거리 주차를 해야하는 점 역시 불편하다. 8시 이후로는 길거리 주차가 무료이고, 가게 주변이 한가해져 주차자리도 많으니 참고하자.

캐쥬얼하고 즐거운 분위기이면서도 대화는 방해되지 않는 적당한 정도의 소음이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만든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와 함께 가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매일 바뀌는 투데이 스폐셜은 메뉴에는 없는 그야말로 특별 메뉴이기때문에, 주문전 서버에게 미리 물어보고 참고하는 것이 좋다. 무난한 치즈케이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Cheesecake with strawberry)를 권한다. 초콜릿 치즈케이크는 클래식 치즈케이크보다 좀 더 단 맛이 강하기 때문에, 초콜릿이나 단맛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피하는 편이 좋다. 주소는 2141 Granville St., Vancouver이며 전화번호는 604-734-7704. 웹사이트 주소는 www.cheesecakeetc.com.

골딜락스(Goldilocks)
골딜락스(Goldilocks)는 필리핀에서 시작된 베이커리로, 필리핀 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한국의 베이커리의 맛과 분위기와 흡사해서 캐나다의 너무 단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베이커리이다. 한국과 비슷한 풍의 촉촉한 빵에 너무 많지 않은 아이싱, 크림이 적당히 들어있는 케이크가 이 가게의 특징. 여러 종류의 롤케익을 판매하는데, 반(half)사이즈의 가격은 9달러 정도이며 전체 케이크의 가격은 17달러 정도이다. 하지만 반 사이즈가 이미 한국에서 판매하는 롤케익 사이즈와 흡사할 정도로 크므로, 보통 사람들에게 충분하다.
영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다른 케이크 전문점들과 달리 낮 시간대에도 찾아갈 수 있다. 밴쿠버 내에서는 브로드웨이점(1606 West Broadway, Vancouver: (604) 736-7744)와 메인가(2833 Main St., Vancouver: (604) 876-2464)에 지점이 있다. 웹사이트 주소는 www.goldilocks.ca.

-배남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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