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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밴쿠버서 4시간… 오로라가 오롯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1-08 00:00

캐나다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오로라를 본 사람과 못 본 사람. 그 중에 오로라를 본 사람의 경험담은 제각각의 맛이 있다.

하늘에 피어나는 오로라는 오롯하다. 그 화려함을 보면 걸맞은 배경음악이라도 울려야 할 것 같은데, 조용히 삭막한 설경 위에 어둔 하늘에서 춤을 추기에 오롯해 보인다.

이런 오로라의 설명은 기자의 개인 감흥에 불과할 것이다. 오로라를 보고 같은 설명을 하는 이는 별로 없다.

오롱조롱 앙증맞게 움직이는 오로라를 봤다는 이부터 하늘에 빛의 깃발이 너울너울하는 것을 봤다는 이까지… 대자연을 단지 한 종류의 묘사로 담거나, 객관화하기에는 그 감동과 여운의 편차가 인생의 어느 순간에 어떤 형상으로 보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오로라를 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게다가 밴쿠버를 포함한 서부캐나다는 오로라를 향해 가기에 가까운 출발지다.

사진 제공=  주한 캐나다 관광청

캐나다 관광청 한국지사는 “전세계 몇몇 지역에서 오로라 현상을 목격할 수 있지만 캐나다 옐로나이프(Yellowknife)는 오로라 환상대 바로 밑 지점인 북위 62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최적의 조건에서 최상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라고 했다.

“3일 밤을 보내면 95% 이상은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으며, 최적기는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라고 한다.

관광청이 권하는 관광계획에는 대자연 관찰만 들어가 있지 않다. “밤에는 춤추는 빛의 향연 오로라 관측을, 그리고 낮에는 신나는 액티비티 체험을 즐기며 옐로우나이프 여행은 지루할 시간이 없다”며 “개썰매, 스노모빌 체험, 스노 슈잉, 원주민들의 드럼댄스와 함께 진정한 캐나다인이 되는 문화 체험, 얼음 낚시 등 실로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추위를 녹여줄 것”이라고 요약한다.

 

“개썰매 타봤습니까?”
영화에서 나오는 개썰매는 오로라만큼 인기 있는 관광상품이다.

관광청의 설명을 빌려보면 보통 6-8마리의 개가 이끄는 썰매에 보통 두 명이 타는데 한 사람은 앉고, 다른 한 사람은 뒤에 서서 타게 된다. 아니면, 규모에 따라 팀으로 여러 명이 앉아 타는 것도 가능하다.

개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겨보거나, 혹은 직접 운전을 해 보는 등 선택할 수 있다. 꽁꽁 언 호수를 가로질러 눈 덮인 침엽수림으로 가득 찬 숲을 질주하노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빼어난 캐나다 겨울 절경을 즐기며 탁 트인 눈길을 달리며 스피드를 만끽하는 개썰매는 캐나다 겨울 여행에 있어 빠뜨리면 안 될 필수 활동”이다.

 

“밴쿠버에서 2411km?”

밴쿠버에서 옐로우나이프는 2411km 떨어져 있다.

서울-부산 거리를 400km로 잡으면 6배 거리다. 밴쿠버-캘거리 거리의 약 2배.

그러나 차로 밴쿠버에서 열로우나이프를 가기에는 불가능한 험로를 만나게 된다.

보통은 캐나다 국내선 여객기로 밴쿠버-옐로나이프 직항편, 또는 밴쿠버-에드몬튼-옐로나이프 환승편을 타고 간다. 여행시간은 직항편은 3시간30분, 환승편은 4~5시간을 잡아야 한다. 왕복항공편은 일반 좌석을 택하면 400~500달러 선이다.

여행계획을 짤 때 반드시 숙박과 활동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수습하려면 모든 것이 비용이다. 특히 북극권 활동 복장을 챙겨가지 않으면 40~50달러의 옷과 장갑, 장화 빌려 입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여행객 중에는 일본계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이들로 오로라를 보기 위한 일종의 ‘테마 여행’을 즐기는 셈이다.

 

여행 추가 정보는 어디서?
노스웨스트테리토리 관광정보 사이트(www.spectacularnwt.com)에서 영문 안내와 안내서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우리말 정보는 주한 캐나다 관광청 웹사이트(kr.canada.trave)에 알짜 정보가 잘 간추려져 있다.
권민수기자 ms@vanchosun.com


사진 제공=  주한 캐나다 관광청

오로라는 무엇?

* 어원(語原):
극광(極光)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Pierre Gassendi)가 새벽의 여신 오로라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으로 그는 오로라 뒤에 북풍의 신 보레아스(Boreas)의 이름까지 붙여 과학자들에게는 “오로라 보레알리스(The Aurira Borealis)”로 알려져 있다. 남반구의 오로라는 “오로라 아스트리알(Aurora Astrial)이라 불린다. 동양의 옛 기록에는 적기(赤氣)라고 기술.

 

* 오로라의 생성 원인:
태양을 건전지로 생각할 때 충전된 건전지가 에너지(대전입자)를 방출하고 그 에너지가 지구의 자기권과 만나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자기 현상이 바로 오로라. 지구 주변의 우주에는 전기를 띤 입자(대전 입자)들이 많이 있다. 이 대전 입자들은 지구의 자기권에 끌려 붙잡히기도 하는데 이렇게 붙잡힌 대전 입자들은 자기력선을 타고 나선형으로 맴돌면서 지구의 양 자기극으로 쏟아진다. 이 때 지구 대기권의 기체 입자들과 부딪쳐 발생하는 빛 에너지가 바로 오로라. 오로라의 빛은 방출된 태양에너지가 지구 자기장에서 만나게 되는 대기중의 질소분자(붉은 색), 산소분자(녹색과 붉은 색)에 따라 그 색이 달라진다. 태양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일.

 

* 오로라가 나타나는 지역:
오로라는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가장 경이로운 자연 현상의 한로 알려져 있으며 남극과 북극 모두에서 오로라 현상이 생기지만 오로라가 가장 잘 나타나는 지역은 보통 지구자기(地球磁氣)의 북극을 중심으로 반지름 약 20-25도 부근의 계란형 지대(위도 60-80도)이다. 이 지역에 속하는 곳은 캐나다 중북부, 시베리아 북부연안, 알래스카 중부, 래브라도 반도 등인데 이들 지역에서는 밤에 흐리지만 않으면 매일 밤 오로라의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오로라의 출현은 태양의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출현빈도가 가장 많은 때는 태양흑점 약 10년 주기의 극대기 다음 해로 알려져 있다.

* 오로라가 관찰 최적기:
12월 중순 ~ 4월 중순

 

* 오로라의 종류:
오로라는 선상구조를 갖는 것, 선상구조를 갖지 않는 것 등등으로 나뉘며 황록색, 붉은색, 황색, 오렌지색, 푸른색, 보라색, 흰색 등의 빛깔을 띤다.

저위도 지방에서 나타나는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에서 분출되는 파장 6300선의 빛에 의한 것이며, 캐나다 등 고위도 지방의 호상 오로라의 최상부에서 나타나는 붉은색은 질소에 의한 것이다. 한번 나타난 오로라는 모양을 수시로 바꾸면서 빠른 속도로 움직여 나간다.

빠른 경우에는 속도가 초속 2킬로미터에 이르며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 오로라의 밝기는 폭 넓게 변화하지만 보통 0.01룩스에서 0.1룩스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것은 불을 켠 양초에서 1미터 떨어진 곳에서 바라본 것과 비슷한 밝기이다. (참고로 공부하기에 적당한 밝기는 약 100룩스). 오로라의 하한고도는 1000킬로미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시기와 모양에 따라 고도가 다르고 상하의 범위도 200-250킬로미터, 드물게는 1,000킬로미터까지 펼쳐지기도 한다.

최근 우주 탐사선들이 보내온 사진에 따르면 오로라는 지구처럼 강한 자기권을 가진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에서도 발견되는 자연현상이다.
<자료제공= 주한캐나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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