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주요 사무실 임대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공실률이 7.4%까지 상승했다고 사무실 임대전문회사 에이비슨 영이 21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2008년 중순 메트로 밴쿠버 사무실 공실률은 5%였으나 연말에 5.4%로 소폭 상승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7.4%로 대폭 상승했다. 해당사는 밴쿠버 다운타운, 예일타운, 브로드웨이와 버나비, 리치몬드, 써리, 뉴 웨스트민스터, 노스쇼어 지역에 사무실 공간 4580만 제곱피트를 대상으로 시장을 분석했다.
대릴 허스(Hurst) 에이비슨 영 밴쿠버 지사장은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축소, 정리, 지출보류, 비용절감 경영을 했기 때문에 사무실 임대 거래가 줄었다”며 “임대 수요의 정체와 신용위기 탓에 상반기 사무실 공실률도 치솟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 핵심지역의 공실률은 2008년 말 2.5%에서 올 상반기 5%로 2배로 뛰었다. 현재 임대시장에 나온 다운타운 핵심지역 사무공간은 전체 사무공간 1940만 제곱피트의 6.5%에 해당하는 126만 제곱피트에 달한다. 부도심지역 공실률도 지난 연말 7.7%에서 올 상반기 9.1%로 뛰었다.
메트로 밴쿠버내 빈 서브리스 공간은 올 상반기 94만8872 제곱피트로 지난해 말 51만6627 제곱피트에서 84%, 지난해 상반기 30만4395 제곱피트보다 3배가 늘어났다. 사무실이나 상가 중에 빈 곳 3곳 중 1곳은 서브리스 공간이다.
허스 지사장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큰 공간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이전보다 작은 서브리스 공간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공실률이 크게 늘었지만, 에이비슨 영사는 “밴쿠버는 북미주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로 주요 사무실 건설 계획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2013년 이전에 사무실 시장에 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낙관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올해 말까지는 기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져 공실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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