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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 인터뷰] “자유여 너를 위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5-15 00:00

김동길 교수 밴쿠버 강연..16일 7시 한인회관

“노인치고는 괜찮습니다. 올해 나이로 여든 둘, 좋은 곳 찾아 여행하고 틈틈이 강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몇 차례 강연했고 밴쿠버는 16일 동포들과 만날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내용을 들고 갈 겁니다”.

김동길 교수는 근황을 묻자 특유의 평안도 사투리로 이렇게 답했다. 세월은 한참이 흘렀지만 목소리는 여전했고 유머감각도 그대로다. 김동길 교수는 “밴쿠버 강연은 ‘자유여 너를 위해’를 주제로 자유의 역사성과 인류역사의 궁극적 목표인 자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특히, 남북분단 현실에서 한반도 통일은 아득한데 한국은 어떻게 나가가야 하는가? 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길 교수 강연은 2002년 11월 밴쿠버 강연 주제였던 ‘태평양 시대 이끌 주역은 한국’과도 맞닿아 있다. 김교수는 “한국은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서 주도권을 장악해야 하고 이런 위대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반도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길 교수는 친인척 비리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링컨을 존경한다더니, 이게 뭡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교수의 트레이드 마크, “이게 뭡니까?”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해학(諧謔)이자 시대의 증언이다.

김동길 교수는 월간조선 5월호에 기고한 글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자격도, 자질도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결에 그 자리(대통령)에 올린 국민들이 대오각성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이)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는 이런 사람이 청와대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동길 교수는 강연에 정치적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밴쿠버 어느 교회가 장소 제공이 곤란하다고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상심할 것도 없다. 교회가 생각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했다.

김동길 교수는 “교회도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면에서 때로는 정치에 민감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한편으로 정치의식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했다. 언젠가 김동길 교수가 “맨날 뿌리 뽑자, 뿌리 뽑자 하는데 뿌리 뽑혔습니까? 앞으로는 잎사구나 뜯자 잎사구나 뜯자 이렇게 해야 돼요”라고 했던 기억이 새롭다.

김동길 교수의 밴쿠버 강연은 TV KOREA와 밴쿠버 조선일보 후원으로 16일 오후 7시 밴쿠버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김동길 교수는 1928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출생하여 연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아나 주 에반스빌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톤대학에서 링컨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교수, 교무처장, 부총장을 역임하고 조선일보 논설고문, 제14대 국회의원,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을 거쳐 현재 사단법인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과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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