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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가 안 팔린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20 00:00

새 차 가격 내리면서 중고차 값에도 영향

새 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판매상들이 할인 가격을 제시해 중고차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

BC주 통계청에 따르면 차량판매 성수기인 올해 8월 판매된 차량은 1만4210대로 7월보다 4.6% 줄어들었다. 여름철 3개월 연속 판매감소가 이뤄진데다가 올해 들어 5번째 판매감소가 일어나자 판매상들은 일제히 할인 가격을 내걸었다.

통계청은 밴과 미니밴, SUV를 포함한 트럭 판매량은 1.4%, 승용차는 5.3%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북미생산 차량 판매는 8.7%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여름철 차량 판매감소 원인은 기름값 상승이 원인이다. 소비자들은 연비에 민감해져 효율이 떨어지는 차량을 기피하는 성향을 보였다.

드로시어(Desrosiers)리포트에 따르면 GM, 크라이슬러, 포드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포드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3.6%에서 올해 12.6%로 줄면서 시장 3위 자리를 점유율 13.3%로 늘어난 도요타에 내주었다. 한국산 차량들은 차량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 7095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판매량을 0.2% 늘렸다. 기아는 3772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3.3%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현대는 9.8%, 기아는 11% 판매고를 늘렸다.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소형차나 연비가 좋은 차를 내놓는 브랜드가 비교적 선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9월 들어 신용경색과 금융난 국면이 자동차 판매업체에 또 다른 고비가 되고 있다.

한 차량판매관계자는 “대부분 딜러에서 08년형 모델 제고가 쌓여 이를 처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지금 차를 구입한다면 지난해보다 10~15% 가량 미리 할인된 가격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 차 가격 할인은 중고차를 팔려는 사람들에게 추가 할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고차 구매자(딜러) 구입 기준가격이 제시된 블랙북보다 10~15% 높여 차를 팔려고 했던 한인 A씨는 3개월간 차를 내놓을 끝에 블랙북 가격에 차량을 넘겼다.

차를 구입하기에 가격면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형국이 됐지만 소비자들도 여유가 많지 않다. 또 다른 딜러는 “새 차를 사려다가 신용조회결과 자동차론이 안 나오는 고객도 적지 않다”며 “특히 젊은 층이나 1~3년간 적용되는 ‘이민자 신용’ 보장이 끝난 고객들은 자동차론 받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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