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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장학금, 문턱 높지 않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25 00:00

공부하려는 학생 위한 학자금 지원성격 강해

캐나다에는 각종 장학금이 많다. 캐나다 각급 정부와 학교, 단체들은 학생들에게 풍부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콜라쉽스캐나다 닷 컴(ScholarshipsCanada.com)’에는 현재 제공되는 장학금만 2만3497종이 올라와있다. 해당 사이트는 300개 기관이 제공하는 장학금 6만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점은 한국이나 캐나다 둘 다 같지만 캐나다는 장학금 재원이 풍부한 만큼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많다. 캐나다의 장학금은 성적 우수 학생도 지원하지만 학업에 의지를 보이는 학생을 지원하는 지원금 성격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방총독 장학금, 세실 로즈 장학금 등 역사가 100년 이상된 장학재단들도 많기 때문에 이들 재단이 가진 재원도 어마어마하다.


스콜라쉽스캐나다 닷 컴 수석 에디터인 랍 테일러(Taylor)씨는 자신은 장학금을 받지 못했지만, 다양한 장학금에 대해 찾아보고 스스로의 게으름을 이겼더라면 학자금융자 상환 부담을 크게 줄였을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테일러씨는 장학금이 성적을 기준으로 주어지기는 하지만 다른 요소들도 검토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장학금 수여 기준


1.성적: 성적은 학생이 얼마나 성실하게 학업을 진행했는가를 객관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지표로 장학금을 받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적우수자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2. 지역사회 활동: 캐나다 국내 대부분 장학금 재단과 평가위원회는 학생의 지역사회에 공헌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명시하고 있다. 학교클럽과 행사 또는 자선단체나 비영리단체에서 봉사활동은 장학금 수혜 기회를 높일 수 있다.


3. 미래 계획에 대한 설명: 대학교나 대학원으로 진학 시 학비가 부족하다면 미래계획을 가지고 장학금을 호소할 수 있다. 각급 정부나 장학재단으로 서신을 통해 자신의 미래계획과 구체적인 필요를 호소하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4. 추천서의 힘: 학교장 또는 지도 교사나 교수가 적어주는 추천서(reference)는 성적증명서만큼이나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활동기관이나 봉사단체에서 받는 추천서 역시 장학금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


5. 소속집단 관련 장학금: 캐나다 국내에서는 부모나 학생의 직업군이나 전공에 따라 지급되는 장학금들이 있다. 노조나 직능협회가 지급하는 장학금은 캐나다 전체 장학금의 1/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수석졸업자는 메달로 끝?


캐나다 공식 상장 중 가장 이름이 높은 것은 연방총독 학업우수 메달(Governor General’s Academic Medal)이다. 1873년 처음 수여된 메달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유서 깊은 상으로 받는 학생들도 극소수다. BC주에서는 대학원생 8명, 대학생 11명, 칼리지 학생 9명, 고등학생 100명이 이 상을 받는다. 이름은 높지만 졸업할 때 수여하는 이 상은 메달 외에 장학금이나 별도의 부상은 제공하지 않는다.


메달은 학력으로 나누어 ▲금메달은 대학원 ▲은메달은 대학 ▲동메달은 고등학교와 칼리지 졸업생에게 수여된다. 고등학생과 칼리지 학생에게 주어지는 동메달은 성적 평점(GPA)이 가장 높은 학생 1명에게 학교별로 주어지도록 규정돼 있어 수석졸업상을 대신한다.


대학교부터는 학생정원에 따라 수여할 수 있는 은메달 개수가 다르게 배정된다. 학생 1만5000명 미만 대학교에서는 은메달수상자를 한 명만 선발할 수 있다. 1만5000명 이상 2만5000명 미만은 2명, 2만5000명 이상은 3명에게 수여가 가능하다. 금메달은 훨씬 좁은 문이다. 대학원생 2500명 미만은 1명, 2500명 이상 5000명 미만은 2명, 5000명 이상은 3명에게 금메달이 수여된다. 대학원생은 캐나다 전국에서 50명만 이상을 받기 때문에 수상자체가 사회적 명예가 된다.


메달 수상자에 대해 포상금이 제공되지는 않지만 이 상을 수상하는 학생들은 학비를 부담하지 않고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교나 대학원을 다녔거나, 고등학생이라면 대학교나 장학금 재단으로부터 4년제 대학 학비를 대부분 면제 받을 수 있는 인정을 받는다.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 12학년생들은 주수상 우수학생상(Premier's Excellence Awards)을 수상할 수도 있다. 이 상은 BC주를 15개 지역으로 나눠 우수학생을 학교장 추천으로 매년 1~2월 접수해 5월 졸업식을 통해 수여돼 희소성이 높은 상이다. BC주내 대학진학 예정자에 한정해 포상되는 이 상은 별도의 상금이 지급된다.



광범위한 지원 제공하는 주정부 장학금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각주정부가 마련한 장학제단을 통해 받게된다. BC주정부 장학금은 얼빙 K. 바버(Irving K. Barber) 장학재단이 관리한다. 주정부 장학금에 개인 명칭이 붙은 이유는 바버씨가 2004년에 장학재단을 만들기 위해 1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기리기 위해서다.


올해 3월부터 주정부는 공립 대학교에 재학중인 유학생으로 수혜대상을 넓히기로 결정했지만 향후 2년간은 중국인에게만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이 장학금은 BC주 대학교나 칼리지 출신 학생이 국외로 유학하면서 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해외 유학생 지원 장학금 중 하나다. 올해 8월21일 주정부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지로 유학을 떠나는 BC주 학생들에게 1인당 2만달러 장학금을 지급했다. 해외 유학장학금은 캐나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 BC주내 12개월이상 체류하고 평점 3.5이상이여야 한다. 또한 유학대상 국가에서 지난 10년간 거주나 근무한 경험이 없어야 한다.


참고: www.bcscholarship.ca



학자금 융자 부담 줄여주는 장학금


실제로 학자금 융자를 받은 대학생들의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캐나다 연방정부가 고안한 장학금도 있다. 05/06학년도부터 도입된 캐나다 밀레니엄 장학재단(Canada Millennium Scholarship Foundation)의 장학금은 일반적인 장학금을 칭하는 ‘scholarship’이 아닌 ‘bursary’로 불린다. ‘scholarship’이나 ‘bursary’ 둘 다 우리말 번역은 장학금이지만 bursary는 학비지원금 성격이 강하다. 학자금 융자를 받아 전일제로 공부한 학생은 성적이 우수하면 밀레니엄 장학재단에 학자금융자 할인을 신청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당 재단은 학생의 성적을 평가해 우수하면 학자금 융자의 일부를 대신 갚아준다.


장학금 신청은 재단을 통해서 하지 않으며 각 주정부의 학생학비 지원 담당 부서를 통해 받을 수 있다. BC주는 학생지원청(Student Aid BC)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단 밀레니엄 장학재단에 대한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은 올해로 종결돼, 해당 재단을 통한 장학금은 2010년 이후로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참고: www.StudentAidBC.ca)


재학생 또는 졸업생의 학자금 융자 부담을 줄여주는 장학금으로 BC주정부가 제공하는 ‘퍼시픽 리더스(Pacific Leaders)’장학금이 있다. 퍼시픽 리더스 장학금은 학자금 융자 할인 뿐만 아니라 연구활동중이 대학원생 지원 장학금과 공무원, 공무원 자녀 지원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 www.pacificleaders.gov.bc.ca/)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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