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이건 기자]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나간 경기보다는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남북전 결과와 내용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다음이 중요하다" 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 면서 "앞으로 나갈 길이 중요하다" 고 남북전에 대한 말을 아꼈다.
해외파들이 합류하면 달라지겠는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 번 해외파들이 부진했을 때 많은 비판이 쏟아지지 않았느냐" 면서 "중요한 것은 한국 축구 특유의 색을 찾아야 한다는 점" 이라고 답했다. 허 감독은 "끈끈함과 팀워크 등을 한국 축구가 되찾아야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것을 찾기 위해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소집 일수를 늘리는 것은 규정을 무시하는 것이니 불가능하다" 며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과소평가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탄탄하다" 며 "선수들 모두 6~7년 동안 함께 해서 좋아졌다.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다" 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어느 팀이든지 만만한 팀이 없다" 면서 "경기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면 누가 못하겠는가" 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각박한 평가에 아쉬움을 토하기도 했다. 키 큰 선수를 놓고 높은 공을 올리는 비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허 감독은 "로빙 패스는 마지막 5~10분만 했다. 오히려 지나치게 땅볼 패스를 하며 뒤로 돌리는 감이 많았다" 며 "정확하게 분석을 해줬으면 좋겠다" 고 하소연했다.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면서 "쉽게 치료되지 않는 문제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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