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안재환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한 아내 정선희와 안재환의 부모 등 유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비통함에 잠겼다.
정선희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을 위해 여의도 MBC로 가던 도중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곧바로 일정을 취소한 그는 병원에서 남편의 시신을 확인한 후 중계동 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진실, 이영자 등 절친한 연예인 동료가 방문한 가운데 오열하던 정선희는 결국 정신을 잃었다. 그는 오후 4시30분께 구급차에 실려 인근 을지병원으로 옮겨진 후 친정 어머니와 함께 링거를 맞는 등 병상 신세를 졌다.
안재환의 시신은 태릉성심장례식장에 안치됐지만 이날 늦은 밤까지 빈소가 정해지지 않은 바람에 조문객의 모습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안재환의 절친한 친구 몇 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태릉성심장례식장을 지켰다.
안재환의 부모는 오후 6시40분께 태릉성심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주위의 부축 속에 시신이 자리 잡고 있는 장례식장으로 들어서다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가수 일락, 이진성, 장혜진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이들은 10분여 동안 장례식장에 머무른 후 자리를 떴다.
빈소로 예정된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오후 10시께 영정이 도착했고, 안재환의 어머니도 부축을 받으며 식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안재환의 시신은 이날 밤 10시50분까지도 강남성모병원에 도착하지 못해 빈소는 마련되지 못했으며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선희의 소속사 측은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의 허락은 받았지만 검찰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시신을 강남성모병원으로 운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정선희 씨는 입원 중인 을지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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