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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보다 싸진 유럽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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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9-02 00:00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유럽산 수입차의 한국 판매가격이 본국보다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逆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년 사이 24%나 오르고 재료비 상승에 따라 차량 원가도 급등했지만,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자동차 수입사들이 판매 가격을 계속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코리아는 10월초 출시 예정인 해치백(hatchback·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 A3의 국내가격을 395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2일 밝혔다. A3는 독일에서 팔리는 'A3 ambition 2.0 TFSI'(3만450유로·약 4964만원)에 일부 한국사양을 추가한 고성능 차량으로, 독일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배기량 2L 터보엔진을 달아 최고출력이 200마력에 달하며, 스포츠 주행용 6단 자동변속기와 각종 편의·안전 장비를 달았다. 엔진 힘만 따져도 현대차 그랜저 2.7(195마력·2842만~3528만원)보다 강력하다.

아우디코리아는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값을 최대한 낮췄다"고 말했다. 4000만원 전후 가격대에는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옮겨 타려는 고객을 유혹하는 '실속형 수입차'가 즐비하기 때문에 A3 출시가 경쟁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 판매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에서 팔리는 BMW 528i(6750만원)도 같은 사양의 독일 판매가가 48% 더 높다. 폴크스바겐 골프 TDI(3120만원)는 50%, 페이톤 3.0 TDI(8990만원)는 45% 독일이 더 비싸다.

BMW코리아 주양예 부장은 "수입차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부 전략모델의 가격을 낮게 책정했고, 이후 유로화 환율이 치솟는 바람에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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