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 물가가 7월 동안 3.4% 오른 가운데 BC주도 연 3.3% 물가 상승을 보였다. BC주 통계청에 따르면 BC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대를 넘어선 것은 올 7월을 포함해지난 5년 사이 2번째다.
BC주 물가상승 원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모기지 이용비용 상승 등 캐나다 전국 물가상승 원인과 같다. BC주 에너지 가격은 7월 24% 상승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이 작년보다 31.5% 오르고 가스(20.7%)와 난방유(40.3%)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 유가가 오른 탓에 BC주 교통비는 작년보다 13.1% 올랐다.
BC주 통계청은 “다른 품목들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아 오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기지 이자 비용은 1년 사이 2.9%가 올라 주택소유주들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모기지 이자 비용은 가계 지출항목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소폭 상승해도 가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보다 1.6% 오른 가운데 BC주 통계청은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른 유가가 장거리 운송 상품가격에 반영되고 있고 그간 미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온 캐나다 달러가 가치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입상품 가격도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운송비용 상승으로 인해 BC주내 채소가격은 이미 7월 중에 작년보다 4.7%가 올랐다.
대체로 물가가 오름세를 띄고 있지만 일부 품목 가격은 안정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흥, 교육 및 서적관련 물가는 0.9%, 주거비용과 가구관련 물가는 0.7% 상승에 그쳤다. 의류와 신발 가격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는 상태다.
BC주 지역별로 보면 빅토리아는 캐나다 국내에서 가장 낮은 연간 물가상승률(2.9%)을 보였다. 밴쿠버 지역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연 3.6%로 집계됐다.
한편 BC주내 소매판매는 6월 중 주유소와 식품점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약국과 주택 및 정원용품점, 의류 및 일반잡화점 매출도 여름 초입에 늘어났으나 가구점과 가전제품 판매점 매출은 늘어나지 않았다. 캐나다 전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주유소 매출은 4.2% 늘었지만 자동차 딜러 판매는 5개월 연속 줄어들어 -3.1%를 기록했다.
BC주 도매업 매출은 6월 중 0.4% 증가해 5월(0.8%) 보다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캐나다 전국 도매 매출은 6월 동안 늘어났으나 알버타주(-3.4%)와 뉴 브런스윅주(-0.1%)에서는 줄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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