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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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융자제도가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융자를 받을 때는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원금과 이자가 가계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학자금 융자를 받을지 여부와 받는다면 어떤 이자율을 선택할지 등을 신중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학자금 융자 등에 대해 상담해주는 비영리 단체 ‘AFC 센터’의 매이 첸씨는 “학자금 융자는 최대한 적게 받는 것이, 가계 부담을 줄이고 만약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자는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방식으로 갚을 수 있다. 고정금리는 학업을 마쳤을 당시 시중우대금리에 5%의 이자를 추가로 갚아야 한다. 반면 변동금리는 우대금리에 2.5%의 이자가 더 붙는다. 변동금리가 수치상 일면 저렴해 보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학자금을 마련하는 데 있어 교육적금도 하나의 대안이다. 교육적금은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면, 연방정부는 불입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20%에서 40%까지 지원해 준다. 이때의 정부 보조금은 대학에 입학한 후에만 받을 수 있다. 대학 입학 시에 원금과 이자 등이 산출되며, 이 돈은 학업 기간 동안 나누어 지급된다. 교육적금은 원금은 보장되지만, 펀드 형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때문에 가입 전에 펀드 운용계획, 수수료, 수령방법, 계약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또한 만약에 대비해, 중도에 해지할 수 있는지, 해지한다면 수수료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 등도 체크 포인트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비과세 저축’도 장기적 관점에서 학자금 등 목돈이 필요한 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이다. 고율의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학자금 융자, 잘못 알고 있는 상식 8가지

“한국대학 진학할 때도, 학자금 융자 수령 가능하다”

학자금 융자제도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선 정확한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학자금 융자제도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거나 비교적 생소한 내용을 점검해 보았다.

① BC 주정부 학자금 융자는 BC주 대학 진학자만 받을 수 있다?
- 아니다. BC주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다른 주나 미국, 혹은 한국의 대학에 진할 때도 학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다.
② 신규 이민자는 학자금 융자를 신청할 수 없다?
- 캐나다에 최소 1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이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는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③ 사립 칼리지 학생은 융자를 받을 수 없다?
- 아니다. 사립학교라도 최소 12주 이상의 풀 타임 프로그램이라면,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단 BC 주정부가 인정한 사립학교여야 한다.
④ 학생 융자금은 입학 당시에만 신청하는 것이다?
- 아니다. 필요하다면 융자금 신청은 매년 해야 한다. 신청 당시 신용도가 나쁘면, 융자금을 받지 못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자동차 할부금이나 카드 대금을 제때에 갚지 않을 경우, 학자금 융자 신청할 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명심할 것.  
⑤ 종이서류를 통해서만 신청 가능하다?
- 아니다. www.StudentAidBC.ca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으며, 서면 신청에 비해 처리기간도 훨씬 짧다.(서류 신청은 약 6주, 온라인 신청은 약 2주에서 3주 소요) 단, BC 주 이외의 학교를 다닐 경우에는 서류로만 신청 가능하다.
⑥ 융자금은 등록금에 한해서만 받을 수 있다?
- 아니다. 책값이나 생활비도 받을 수 있다. 융자를 받는 당사자가 가계를 책임지는 입장이라면 갚지 않아도 되는 돈, 일명 그랜트(grants)도 받을 수 있다.
⑦ 학교 졸업 직후부터 융자금을 갚아나가야 한다?
- 아니다. 학교 졸업 후 7개월이 지날 때부터 융자금에 이자가 붙고, 이때부터 갚아나가면 된다.
⑧ 융자금을 계속 받으려면 A학점을 유지해야 한다?
- 아니다. 세 번 이상 F학점을 받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학자금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융자 한도 등은 www.canlearn.cafmf에서 계산해 볼 수 있다.)

문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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