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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이 된 지구에 남은 마지막 로봇 700년 후 로봇이‘그녀’를 만났다-월리 (Wall-E)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25 00:00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내놓은 월리(Wall-E)는 최소한 두 가지 영화와 닮아 있다.

주인공 로봇 ‘월리’의 디자인은 1986년에 등장한 로봇 영화 ‘쇼트 서킷(Short Circuit)’의 주인공 ‘조니 파이브’와 상당히 닮았다. 이런 유사성에 대해 앤드류 스탠튼감독은 ‘무의식적으로 한 번 본 쇼트 서킷’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자인했다. 원래 디자인은 망원경과 토스터기 같은 가전제품의 조합에서 떠올렸다고 한다. 동작은 픽사의 로고에 등장하는 전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줄거리는 감독의 전작과 비슷하다. 공해로 찌들어 쓰레기통이 된 거대한 지구를 청소하도록 디자인 된 월리가, 사랑하게 된 또 다른 로봇 ‘이브(EVE)’를 쫓아 우주와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우주선을 모험한다는 줄거리는 감독의 전작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를 연상하게 한다. 바닷속의 화려함은 무중력과 우주공간의 다채로움으로 바뀌었을 뿐 악의 없는 주인공은 적대적인 환경과 숨겨진 음모에 대항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환경 코드와 SF물의 아주 전통적인 코드인 지구차원의 대재앙과 인간과 기계의 공존, 인류의 변화와 각성이라는 소재를 차용했던 다른 SF영화들보다 훨씬 유쾌하게 조금씩 다루고 있다.

스탠튼감독은 이 영화를 픽사의 첫번째 작품인 토이 스토리 이전부터 구상을 해왔다고 한다. 구상의 시작은 “만약 인류가 지구를 탈출할 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로봇의 작동중단을 잊어버렸다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였다. 이 구상은 22세기의 인류탈출과 이후 700년간 남아 작동한 청소로봇 월리로 등장했다.

월리는 난해함이 없는 영화다. 로봇들은 대부분 대화를 하지 않는다. 동작과 신호로 서로 뜻을 전달하기 때문에 어른이건 아이들이건 대사와 상황 파악이 어렵지는 않다. 유쾌하게 화려한 장면들을 즐기다 보면 줄거리는 금방 거대한 혹은 인류사의 한 획을 긋는 종결에 접근한다. 그래서 어린 자녀와 극장을 찾는 가족들에게 이 영화는 여름선물이 되고 있다.

픽사의 9번째 성공작으로 매번 발전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관람등급 G.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줄거리
인류가 쓰레기 더미에 눌린 지구를 버리고 떠난 후, 쓰레기 청소임무를 부여받은 로봇 월리는 홀로 남아 700년간 청소작업을 벌인다. 그 동안 월리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찾아낸 것들을 통해 따뜻한 인격과 인성을 발전시킨다. 그리고 어느 날 지구의 거주 환경을 평가하러 온 여성형 로봇 이브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말없이 사랑하는 방법을 월리는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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