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기성작가들과 경쟁, 최연소로 최고상 수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05 00:00

‘ARTS 2008’공모전 1위한 김상현군

9월 에밀리카(Emily Carr Institute of Art and Design)로 진학할 예정인 한인 학생 김상현군이 써리 아트갤러리(Surrey Art Gallery)가 주관하는 ‘ARTS 2008’ 공모전에서 회화부문 1위를 차지했다. 

‘ARTS 2008’ 공모전은 1974년부터 평균연령 35세 이상 60세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활동 중인미술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 24년의 역사와 높은 수준의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 만17세가 된 김군은 이번 공모전 최연소 참가자로 기성 작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겨뤄 최고의 상을 받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김군은 “학생들끼리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 오랜 시간 미술을 전공했거나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성인 작가들의 쟁쟁한 작품 속에서 1위에 입상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상식에서 캐네디언 성인 화가들 가운데 최고상을 받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오일과 콜드왁스 이용해 3개월 걸려

김상현군의 수상 작품은 ‘into the depth’. 오일과 아크릴, 콜드왁스를 사용해 수영장 내부를 그린 최근 작품으로, 잔잔한 수면의 파장을 편안한 안식처를 갖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연결시켰다. 상현군은 학교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그린 이번 수상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콜드 그린을 녹여 오일과 섞어 그려야 하는 작업이 까다롭고 물 성분인 왁스가 마르지 않아 촛불을 켜서 말리는 등 굳히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수영장 내부의 깊이와 빛의 각도에 따라 색깔과 파장이 다양해 겹겹이 표현하기가 쉽지 않아 시작한 지 3개월에 걸쳐 완성시켰다.

최연소 참가자로 최고의 상을 받게 된 상현군이 1위 수상자로 확정된 후 작가의 작품해설을 경청하던 심사위원들은, 수면의 잔잔한 파장과 투명함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잘 표현해낸 그의 작품을 두고 “진짜 네가 그린 그림인가” 반문하며 콜드왁스 표현기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또 “너를 1등으로 뽑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말로 작품의 완성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2005년부터 크고 작은 미술대회 석권

김군은 2008년 대회에서 1위에 입상하기 이전, 2006년과 2007년 대회에서도 연속 입선한 것을 비롯해 그 동안 많은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품했던 2006년 대회에서 4대1의 경쟁을 뚫고 입선한 후 자신감을 얻어 1위를 꿈꾸게 됐다는 상현군은, 이후 2007년 ‘Prince of Wales Department Award’, 2007년, 2008년 ‘Buschlen Mowatt Teen Scholarship Program’ 대회에서도 연속 입상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지난 주말 2008년 대회 수상자들과 밴쿠버 ‘Buschlen Mowatt Gallery’에서 전시회도 가졌다. 이밖에 9학년이던 2005년 쓰나미(Tsunami) 희생자들의 아픔과 작은 희망을 표현한 작품은 밴쿠버 법원(Vancouver Provincial Court) 전시실에 3년 동안 전시되기도 했다.

■ 갤러리 돌아보며 소재 찾아

어릴 때부터 자동차와 자전거 등 바퀴가 달려 있는 모든 움직이는 기구를 좋아하고 특히 미술과 디자인 방면에 소질을 보인 상현군의 장래희망은 자동차 디자이너. 그림을 그리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은 자동차 잡지와 자료를 보면서 보낸다. 작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밴쿠버 갤러리를 돌아보며 소재를 찾는다. 특히 작가가 직접 작품설명을 해주는 UBC 대학 내 전시공간을 자주 가는 편이다. 그곳에서 작품마다 제작과정의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 등 선배들의 ‘작가정신’을 배우고 돌아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 미술 외 일반 학업성적도 우수한 편인 김군은 또 지난달 졸업식에서 평균92점 이상의 상위 10%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최우등상을 받았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칠리왁에서 남성 1 명 사망, 경찰 의도적 살해로 추정”
19일 써리 총격사건의 충격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칠리왁에서도 총기 관련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광역 밴쿠버 일대가 더 이상 총기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또 한 차례 거세게 제기될 전망이다. 사건은 20일 오후 8시 30분경 칠리왁 Promontory Road...
2010년 동계올림픽 선수촌 녹색개발의 모델
현직 시장과 시의원들로 구성된 캐나다 지방자치제 연합(Federation of Canadian Municipalities: 이하 FCM) 대표단이 밴쿠버시를 방문해 19일 오전 11시 올림픽 선수촌 개발 현황 설명을 듣고 현장을 견학했다. 대표단에 참가한 시장들과 시의원들은 “밴쿠버 지역은 올림픽...
“한 명 사망, 한 명은 위독한 상태”
19일 오후 4시 40분경 써리의 한 주택가(72nd 애비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랭리에서 일어난 총격사건 이후 불과 6일만이다. 현장에 출동한 써리 관할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한 명이 총격 이후 바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며...
불과 3일만에 두 번째 익사사고 희생자 발생
칠리왁 강에서 또 다른 익사사고가 발생해 이 인근을 찾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5시경에 일어났다. 물놀이 도중 17세 소녀가 같은 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사고 이후, 불과 3일만이다. 희생자는 빅토리아 출신의 23세 여성으로,...
여러분들에게도 너무나도 친숙한 이름 ‘인텔(Intel)’. 반도체 회사로 세계 최고 기업이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인텔을 모를리 없을
한국 야구가 베이징에서 또 다시 극일 드라마를 썼다.
세계선수권과 시드니 올림픽,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등 굵직한 대회마다 난적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한국 야구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력서, 고용주 입맛에 맞게 작성하라” ISS 'Advanced job search program' <글 싣는 순서>첫 번째 경력을 만들어라-캐나다 잡(job) 마켓에 대한 이해고용주 입맛에 맞는 이력서, 이렇게 작성하자보기 좋게 디자인하는 자기 소개서영어가 아닌 열정을 표현하는 인터뷰...
ISS 'Advanced job search program'
ISS의 이력서 작성 담당 전문가는 “100통의 이력서를 보내면 대략 10군데에서 인터뷰 하자는 연락이 오는데, 이중에서 단 한곳만이 최종 합격증을 준다”고 말한다
Home Buyers Plan (HBP) 2008.08.15 (금)
HBP는 간단히 말하자면,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RRSP에 적립되어 있는 금액을
베이징 올림픽(2) 2008.08.15 (금)
그는 울고 있었다. 경기장에서 선수의 눈물을 보는 일은 흔치 않다. 남자는 일생에 세 번밖에 울지 않는다는데. 그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울고 있었다. 아니 그의 머리 속에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마저 사라진 듯 보였다. 그저 격한 나머지 눈물을 내뱉고 있었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결코 눈물을 흘리는 법이 없다.
한국 수영 올림픽 도전 44년 만에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는데도 마냥 싱글벙글하였고 15일 저녁 자유형 1,500m에서...
BC주 정부, 2012년까지 시설 건립의사 있다
BC주정부는 버나비 윌링돈 에비뉴(Willingdon Ave)에 위치한 청소년 유치장 자리에 2012년까지 형사재판을 기다리는 이들을 가둘...
장미란, 저녁 8시 출전… 기록 월등 /대표팀 감독 "세계기록 경신 도전"
4년의 담금질을 6번 도전에 쏟아 붓는다.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이 16일 오후 8시(한국시각)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캐나다 학제 시스템에 있어 각 학년별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이번 주에는“Grade 5~6”학생들이 접하게 될 커리큘럼 및 교사의 조언관련 정보 입니다. 5학년  스스로 숙제를 해결하는 시기 5학년에 들어 가면 학생들은 저녁에 숙제를 해야 한다는...
“최대한 적게 받고, 이자율 꼼꼼히 체크할 것”
학자금 융자제도가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융자를 받을 때는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원금과 이자가 가계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
유홍준 교수의 한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마지막회)
주지하다시피 동아시아의 문화는 오랫동안 중국이 주도해 왔다. 유럽의 경우 16세기에는 르네상스의 이탈리아, 17세기에는 무적함대의 스페인과 대영제국, 18세기에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비·바람에 중국 관중 '소음 응원'… 1점차로 눈물
마지막 12번째 화살을 박성현이 10점으로 장식하면서 스코어는 109―101. 상대인 장쥐안쥐안(張娟娟·27)이 한 발을 남겨놓고 있었다.
8월16일부터 9월1일까지 개최
밴쿠버의 여름 잔치 퍼시픽 내셔널 익지비션(Pacific National Exhibition)은 1910년부터 시작돼 ...
“자전거 운전자 안전대책 마련에 관심 보여야”
노스 밴쿠버 관할 연방경찰(RCMP)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을 뒤에서 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 차량과 운전자를 찾고 있다. 사건은 지난 8월 9일 새벽 4시경에 발생했으며, 용의 차종은 혼다 어코드(95~97년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49세의 노스 밴쿠버...
“연방경찰 목격자 진술확보에 수사력 집중”
랭리 앨더그로브 프레이저 하이웨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8월 13일 자정 직전 발생한 이 사건으로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20세 남성인 피해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RCMP)은...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