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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弱달러 그만"… 약발 먹힐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4 00:00

재무장관·중앙銀 총재들 '공동대응' 합의

미국·영국·캐나다 등 G7(선진7개국)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달러화의 약세가 세계경제성장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 공동대응하기로 11일 합의했다.

헨리 폴슨(Paulson) 미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Bernanke)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2월 도쿄 회담 이후 주요 통화의 급격한 변동이 이어지면서 금융 및 경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G7은 이에 따라 외환시장을 주시하면서 적절하게 공동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럽국가와 캐나다 등은 자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격히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왔다. G7이 이번에 달러 약세에 대해 공동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추세가 주목된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2000년 10월 25일 1유로당 0.827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지금은 1유로당 1.5810달러로 대폭 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G7은 그동안 회의의 단골 의제이던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과 관련해서는 "환율 유연성을 증가시키기로 한 중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G7은 또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제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G7의 중앙은행들이 참가한 '금융안정화포럼'이 제시한 권고안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관련 투자손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손실이 발생한 금융기관은 자본을 확충하도록 촉구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감독을 강화하고 각국 간 협조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G7은 금융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심각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경제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할 계획은 아직 없으며, 단기적으로는 개별 국가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훈 특파원(뉴욕) k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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